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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상수인 사장 인선…군인·정치권 출신 김도균도 예외 없었다
이상호 기자
2026-09-09 07:00:00
①카지노·레저 등 관련 경험 전무, 'K-HIT' 프로젝트 성공 진두지휘 적임자 회의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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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제11대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김도균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2).jpg
김도균 강원랜드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제공=강원랜드)

[딜사이트 이상호 기자] 강원랜드가 역대 최장인 32개월에 걸친 수장 공백을 끝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하는 새 사장이지만 전문성, 낙하산 논란과 씨름하며 출발하는 모습은 이전과 마찬가지였다. 김도균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딛고 강원랜드를의 복합리조트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전문성 면에서 우려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8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김 사장은 공식 취임 뒤 숨 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이달 2일 취임한 뒤 3일부터 강원랜드 내 각 본부와 사장 직속 부서로부터 주요 업무 및 당면 현안 보고를 받았다. 신임 사장에 업무보고는 통상적으로 5일이 걸렸으나 김 사장은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에 집중해 하루 만에 마쳤다.


4일부터는 석탄산업전환지역인 태백, 정선, 영월, 삼척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를 비롯해 지역 내 주요 기관 및 사회단체와 만났다. 앞으로 중앙 부처인 산업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특별자치도 등과 만남도 예정돼 있다.


김 사장의 숨 가쁜 취임 초반 행보는 오랜 기간 사장 공백을 겪은 강원랜드에 산적한 현안을 빠르게 파악하고 새 리더십을 안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사장을 향한 비판적 시선도 만만치 않다. 김 사장이 강원랜드의 핵심 사업인 관광, 카지노 등과 관련해서는 전혀 경험이나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인사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군인 출신으로 정치권 활동을 거쳐 강원랜드 사장에 임명됐다. 1965년생이며 육군사관학교 44기로 1988년 임관했고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등을 거쳐 2022년 예편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중앙당 국방대변인, 안보대변인, 강원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관광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설립 이후 막상 관련 전문성을 지닌 인사가 사장으로 임명된 사례가 거의 없었다. 김 사장 이전 10명의 사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정부 혹은 지자체 관료, 검사, 기업인 등 출신이 대부분이다. 매번 사장 인사 때마다 강원도 지역 출신 인물을 대상으로 정치권의 보은 인사라는 논란은 이제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다.


김 사장 역시 강원도 삼척 출신이다. 역설적이지만 ‘카지노, 관광 관련 전문성은 없으나 강원도 출신인 정치권 관련 인사’라는 이전 강원랜드 사장 인사마다 반복됐던 대체적 조건에는 부합하는 인선인 셈이다.


강원랜드 본사 사옥. (제공=강원랜드)

과거 강원랜드 사장들이 보인 행보를 고려하면 김 사장을 향한 시선에 불안감이 더욱 강할 수 있다. 정치권의 입김을 강하게 받는 데다 역대 대표이사 상당수가 뇌물수수, 채용 비리 등으로 처벌을 받는 등 논란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강원랜드 사장 자리를 놓고는 ‘CEO의 무덤’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강원랜드 역대 사장들의 논란을 살펴보면 김광식 2대 사장과 최영 6대 사장은 뇌물 등 수수 혐의로, 최흥집 7대 사장은 채용 비리로 사법 처리됐다. 함승희 8대 사장은 법인카드 부정사용 논란, 문태곤 9대 사장은 기강해이 등으로 각각 구설에 올랐다.


특히 김 사장 앞에 놓인 경영 과제 역시 녹록지 않아 보인다. 강원랜드는 ‘복합리조트로 진화’라는 세계적 카지노 산업의 흐름에 발맞춰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3조원을 투입한 ‘K-HIT 프로젝트’로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제2카지노 착공은 이미 시작됐으며 2단계 이후 사업에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카지노 규제 개선 등을 정부로부터 이끌어 내야 하는 등 김 사장이 역량을 보여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창립 30주년이라는 대전환의 문턱에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강원랜드와 석탄산업전환지역의 미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확실한 변곡점을 만들어 내겠다”며 ‘글로벌 공공형 복합리조트로 대도약’을 첫 번째 핵심 경영 방향으로 꼽기도 했다.


김 사장에게 강원랜드가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K-HIT 프로젝트는 녹록지 않은 과제이면서 자신을 둘러싼 전문성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는 업계 관측이다.


강원랜드는 김 사장 인선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로서 쌓은 대규모 조직 운영 및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실태 진단과 경영 혁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원 지역의 정치, 경제적 환경에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관광산업 육성과 법적, 제도적 규제를 원활히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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