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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서 호텔로 수익 중심 축 이동…호텔롯데 신용도 받친다
노연경 기자
2026-09-09 07:00:00
2분기 호텔 영업익 면세 추월…차입 부담 속 현금창출 완충 역할 '톡톡'
이 기사는 2026-09-08 11:41:5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그랜드롯데 서울 전경 (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호텔롯데의 이익 창출 중심 축이 면세점에서 호텔로 이동하고 있다. 과거 그룹의 현금창구 역할을 했던 면세사업이 업황 부진으로 예전과 같은 수익성을 내지 못하는 사이 호텔사업이 가파르게 실적을 끌어올리며 빈자리를 채우는 모양새다.


특히 호텔사업의 가파른 이익 성장은 호텔롯데의 차입 부담을 덜어주는 완충재 역할도 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그룹 지배구조상 특수성으로 상당한 차입 부담을 안고 있지만 최근 호텔사업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과 신용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호텔롯데 호텔사업부의 매출은 7657억원,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91억원에서 576억원으로 6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호텔롯데 전체 영업이익은 약 912억원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호텔사업이 차지한 비중은 53.2%에 달했다.


호텔사업 호조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객실 수요 확대에서 비롯됐다. 올 상반기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외국인 투숙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고 객실 부문 매출도 13.5% 늘었다.


객실 판매 증가가 외형 확대에 그치지 않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호텔업계 전반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수혜를 입고 있지만 롯데호텔앤리조트는 경쟁사보다 많은 국내외 사업장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수요 회복의 효과를 상대적으로 폭넓게 흡수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관광시장 회복에 앞서 주요 사업장의 운영 기반과 글로벌 예약·판매망을 정비한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호텔사업의 부상은 호텔롯데 내부의 이익 구조에서도 확인된다. 올 상반기 면세사업 매출은 1조6965억원으로 호텔사업(7657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면세 641억원, 호텔 576억원으로 격차가 65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호텔사업 영업이익률은 7.5%로 면세사업의 3.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2분기에는 호텔사업 영업이익이 320억원으로 면세사업의 319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매출 규모에서는 여전히 면세사업이 압도적이지만 실제 이익 기여도에서는 호텔과 면세의 위상이 사실상 대등해진 셈이다.


호텔롯데 호텔부문 면세부문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노연경 - 복사본.jpg
호텔롯데 호텔·면세부문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그래픽=김수진 기자)

이는 과거 면세사업에 크게 의존했던 호텔롯데의 사업구조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텔롯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면세사업에서 창출한 현금을 호텔과 리조트 투자 등에 활용했다. 하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 감소와 따이궁(보따리상) 중심의 대량 판매 축소, 인천공항 임차료 부담 등으로 면세업의 수익성이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이익 창출 축의 필요성이 커졌다.


그 빈자리를 호텔사업이 메우고 있다. 호텔사업은 2023년 관광시장 회복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된 뒤 2024년 한 차례 조정을 거쳤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다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절대 이익 규모와 호텔롯데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함께 확대되면서 단순한 리오프닝 효과를 넘어 본업의 수익 기반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호텔사업의 수익 창출력 확대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축인 호텔롯데의 신용도 방어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호텔롯데의 올해 상반기 말 총차입금은 4조5576억원이다. 이 가운데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과 회사채는 2조4236억원에 달한다. 반면 보유 현금성자산은 2092억원에 그쳐 단기 상환 부담이 적지 않다.


다만 이 같은 재무 부담을 호텔사업 자체의 경쟁력 저하에서 비롯된 것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호텔롯데는 호텔·면세·월드사업을 영위하는 사업회사인 동시에 롯데그룹의 한·일 지배구조를 잇는 중간 축이다. 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과 대규모 비영업자산을 보유한 만큼 사업 투자뿐 아니라 지배구조상 지위에서 비롯된 자금 부담도 함께 안고 있다.


이에 신용시장에서도 호텔롯데는 차입금 규모뿐 아니라 계열 내 지위와 보유자산, 각 사업부의 이익·현금창출력을 종합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텔롯데가 현재 회사채 신용등급 AA-를 유지하는 가운데 과거 면세사업에 편중됐던 이익 창출구조가 호텔로 분산되면서 차입 부담을 감내할 수 있는 본업의 체력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에는 더그랜드롯데 서울의 운영 효과도 호텔사업 실적에 추가될 전망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방한 외국인 수요를 객실 매출과 재방문 고객으로 연결하고 국내외 사업장의 운영 효율을 높여 호텔 본업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실적은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결과라기보다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강화해온 운영 경쟁력과 고객 확보 기반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장 수요를 실제 고객과 수익으로 전환하는 호텔 본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의 수익 구조가 예전이랑 좀 달라졌다는데, 어떤 변화가 있는 거야?
이익 창출의 중심이 면세점에서 호텔로 이동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면세사업이 그룹의 현금 창구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호텔사업이 가파르게 실적을 끌어올리며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어요.
호텔사업 실적이 얼마나 좋아진 건지 구체적인 수치로 알려줘!
올해 상반기 호텔롯데 호텔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억원→576억원으로 6배 이상 늘어났어요. 상반기 호텔사업 매출은 7657억원, 영업이익은 576억원이며, 이는 호텔롯데 전체 영업이익 중 53.2%를 차지하는 비중이에요.
면세점이 매출은 훨씬 많다는데, 정말 호텔이 돈을 더 잘 버는 거야?
매출 규모는 면세사업이 압도적이지만, 영업이익률은 호텔사업이 더 높아요. 올해 상반기 면세사업 매출은 1조6965억원, 영업이익은 641억원인 반면, 호텔사업은 매출 7657억원, 영업이익 576억원을 기록했어요. 호텔사업의 영업이익률은 7.5%로, 면세사업의 3.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요. 특히 2분기에는 호텔사업 영업이익이 320억원으로 면세사업의 319억원을 소폭 웃돌기도 했어요.
호텔롯데의 재무 상태는 어때?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해!
호텔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호텔롯데의 신용도를 뒷받침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어요. 호텔롯데의 올해 상반기 말 총차입금은 4조5576억원이며, 이 중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과 회사채는 2조4236억원이에요. 보유 현금성자산은 2092억원이에요.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실적은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결과라기보다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강화해온 운영 경쟁력과 고객 확보 기반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장 수요를 실제 고객과 수익으로 전환하는 호텔 본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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