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신한투자증권의 채권 사업부(DCM)가 JTBC와 SSL중앙 등 중앙일보 계열사 관련 사태로 인해 난항하고 있다. 커버리지 부서 핵심인력이 이탈하면서 견고했던 DCM 주관 실적 4강 지위가 위태롭다는 지적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투자증권 커버리지1부 노건엽 부서장이 퇴사했고 회사 관계자는 “개인 사정이라 확인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
업계에서는 JTBC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사가 노 부서장에 지운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인물은 지난 2월13일 930억원 규모의 JTBC 제42회 무보증사채의 단독 주관을 이끈 실무자다.
실제 지난 6월12일 JTBC는 만기가 도래한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JTBC는 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현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단독 주관사였던 신한투자증권이 상환 가능성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평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신고서에 '유사시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할 시 단기 유동성 위험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재하며 원리금 상환이 무난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책임론이 불거졌다. 중앙그룹 채권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은 “신한투자증권은 JTBC가 실질적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는 위험을 인지하고도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핵심인력 이탈하자 신한투자증권의 DCM 사업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신한이 내부 정비에 힘쓰는 사이 5위 키움증권은 DCM 실적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신한의 올해 1월부터 8월말까지 일반 회사채 주관 금액은 3조5667억원으로 리그테이블 4위 수준이다. 집계대상은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된 공모 회사채(후순위채포함)로 하이브리드 성격의 신종자본증권은 제외했으며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특수채·금융채와 자산유동화(ABS)는 포함하지 않았다.
동기간 키움증권은 신한투자증권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4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일반 회사채 주관 금액은 3조2702억원으로 신한과의 격차는 약 3000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한때 키움증권이 신한투자증권을 제치고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다시 내부 정비 및 DCM 부문 실적 방어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올해 1분기 동안 매주 전략회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커버리지 부서 인사에서는 내부 승진을 통한 보강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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