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bnw인베스트먼트가 8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관 자금을 꾸준히 끌어모은 bnw는 상반기에 5000억원을 모았고 연내 후속 클로징을 통해 펀드 규모를 최대치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차세대 배터리 소재 등 딥테크 중심의 신규 투자와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bnw는 산재보험기금이 진행하는 2026년 대체투자상품 사모펀드(PE)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번 GP 선정으로 bnw는 산재기금으로부터 약 6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출자받는다.
이번 펀드는 지난해 3월 4680억원 규모로 결성한 3호 블라인드펀드(살투스 제1호 PEF)의 뒤를 잇는 후속 펀드다. 3호 펀드는 결성 이후 1년 반 만에 약정액의 80% 이상을 집행했다. 언일전자·엠피닉스·케미텍·람다랩스·에코프로·파인에스엔에스 등에 투자하며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했다.
4호 펀드는 이미 5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쳤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수출입은행을 시작으로 우정사업본부와 군인공제회, IBK기업은행, 경찰공제회 등 잇달아 기관투자가들의 선택을 받았다. 여기에 이달 초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과 이번 산재보험기금 출자금까지 확보하면서 후속 자금 모집에도 속도가 붙었다. 회사는 연말까지 추가적인 멀티 클로징을 거쳐 최대 결성 한도(하드캡)인 8000억원까지 펀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펀딩은 이전 펀드들의 안정적인 회수 실적 덕분이다. 내부수익률(IRR) 기준 제이오는 약 110%, 에코프로비엠은 90% 수준의 성과를 거뒀으며 전체 펀드 기준으로도 40%대의 IRR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bnw는 삼성전자 메모리 제조 기술 담당 사장 출신 김재욱 회장, 삼성SDI에서 여성으로 첫 부사장에 올랐던 김유미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의 산업 네트워크를 토대로 성장 잠재력 높은 중소·중견 기업을 발굴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펀드레이징과 함께 투자 집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AI 반도체 팹리스 딥엑스에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2024년 시리즈C에 참여한 bnw는 이번 시리즈D 투자자로도 참여했다. DS자산운용과 함께 총 420억원을 투입했으며 딥엑스의 이번 라운드에서 인정 받은 프리머니 기업가치는 2조8500억원 수준이다. 시리즈C 당시 7000억원대였던 기업가치가 약 1년 만에 4배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이처럼 기존 투자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후속 자금을 집행하는 동시에 새로운 하드테크 기업 발굴도 병행할 계획이다.
4호 펀드에서도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AI 인프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성장자본 투자와 함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바이아웃 딜에도 자금을 배분할 예정이다. 3호 펀드에서 풍림파마텍 경영권 인수에 참여한 데 이어 투자 규모가 커진 4호 펀드에서는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바이아웃도 주요 전략으로 가져갈 구상이다.
펀드 규모 확대와 함께 운용사 조직의 체질 변화도 진행하고 있다. bnw는 지난 7월 기존 운용사 아래 별도 운용 자회사인 bnw파트너스를 설립했다. bnw인베스트먼트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윤준희·김석주 대표가 각각 25%씩 나눠 갖는 구조다. 신규 블라인드펀드의 운용 주체를 bnw파트너스로 이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 차세대 파트너들의 운용 참여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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