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중앙일보 계열 SLL중앙이 하이브미디어코프와 손잡고 제작하는 내부자들 후속작에 수백억원대 벤처 자금이 몰렸다. 이 작품은 원작의 성공과 함께 하정우, 박해준 등 톱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며 기관투자가들이 초대형 텐트폴(대작)을 기대하고 있다.
2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미디어와 SLL은 최근 ▲기업은행 ▲케이씨(KC)벤처스 ▲대교인베스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TS인베스트먼트 등 문화·콘텐츠 전문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약 300억원대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자금으로 내부자들: 악인들의 탄생(가제)를 비롯한 내부자들 후속작 2편을 제작하는데 올해 동시 촬영을 진행하고 3부 제작비는 별도로 펀딩할 계획이다.
하이브미디어와 SLL은 2015년 개봉된 내부자들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원작 영화의 과거사를 다루는 이 프리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원작은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페널티를 뚫고 본편과 확장판을 합쳐 관객 약 916만명과 매출 738억원을 달성하며 흥행했다. 손익분기점(BEP) 230만명 대비 약 3.8배의 멀티플을 기록하며 투자에 참여했던 ▲쇼박스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현SM컬처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지온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인터파크 ▲우리인베스트먼트 등 기관투자가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투자에 참여한 VC들은 제작진, 출연진 등 네임밸류를 보고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미디어는 원작 내부자들을 비롯해 서울의봄, 암살자들 등 어두운 분위기의 정치·과거 콘텐츠를 다루며 성공을 거뒀다. 이번 작품이 하이브미디어의 전공이나 다름없는 범죄·드라마 분야로 정해지면서 큰 금액의 투자 집행으로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공동 제작 총괄을 맡은 김민범 감독과 김진석 감독의 이름값도 기관투자가들의 구미를 당겼다. 김민범 감독은 서울의봄을 성공시켰고 김진석 감독은 남산의부장들의 흥행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두 감독 모두 조감독 출신으로 첫 메인 감독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였다.
유명 영화배우 하정우와 박해준, 정성일, 안보현이 작품에 참여하며 VC들의 기대가 커졌다. 하정우는 원작에서 비리를 일삼는 이강희 논설위원의 과거 주니어 기자 시절을 연기한다. 안보현은 이병헌이 연기했던 주인공 안상구의 젋은 시절을 담당하고 박해준이 당시 초선 국회의원이었던 장필우역으로 참여한다. 정성일은 오현수 미래그룹 회장역을 맡는다.
내부자들 후속 시리즈는 2024년 제작 발표 이후 송강호 등 주연급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업계 이목이 쏠렸다. 하이브미디어는 원래 이 시리즈를 드라마로 기획하고 부부의 세계로 유명한 모완일 감독과 영화 암살과 모가디슈 연출에 참여한 이동기 작가를 제작진으로 끌어들였다. 출연진으로는 배우 송강호, 구교환, 수애, 김지연 등 톱스타를 섭외했다.
시즌1, 2로 나눠 촬영하려던 기존 계획을 갑작스레 12부작 전편을 일거에 추진하는 일정으로 변경하면서 제작진과 출연진이 단체로 하차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사는 김민범·김진석 감독, 하정우, 박해준 등을 섭외하며 위기를 빠르게 모면했다.
업계에서는 중앙일보 등 그룹 대부분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SLL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SLL은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몸값을 절반 수준인 5000억원 수준으로 낮춰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내부자들 시리즈를 비롯해 작품들이 성공을 거둬야 SLL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원활히 투자금을 엑시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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