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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강의 넥스트 당근마켓은…피지컬 AI 엔닷라이트
김기령 기자
2026-09-04 08:50:00
2021년 엔닷라이트에 첫 투자 후 두 차례 팔로우온…3D 원천기술 활용해 피지컬 AI에 접목
이 기사는 2026-09-03 16:43:5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이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캡스톤파트너스를 이끄는 송은강 대표가 5년 전 발굴한 3D 기술 스타트업 엔닷라이트와 투자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기업으로 출발한 엔닷라이트가 로봇 학습 데이터 기업으로 변신한 가운데 캡스톤은 후속 투자를 거듭하며 힘을 실었다. 유행하는 시장보다 여러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에 주목한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은 최근 엔닷라이트가 진행한 15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에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2021년 첫 투자와 2023년 후속 투자에 이은 세 번째 투자다.


엔닷라이트는 삼성전자 출신 박진영 대표가 2020년 설립했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S의 3D 프레임워크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CAD 엔진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3D 프린팅 시장을 겨냥했지만 예상보다 시장이 더디게 성장하자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도구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캡스톤은 엔닷라이트가 메타버스 기업으로 주목받기 전인 2021년 8월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프리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두 회사는 엔닷라이트의 첫 기관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캡스톤은 같은 해 엔닷라이트를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추천하며 초기 성장을 지원했다.


당시 송 대표는 엔닷라이트가 누구나 쉽게 메타버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3D 제작도구를 개발했다는 점과 글로벌 콘텐츠 개발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후 네이버 D2SF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도 투자자로 합류했고 엔닷라이트는 2023년 8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캡스톤도 이 라운드에 후속 투자했다.

메타버스 시장은 침체했지만 엔닷라이트가 축적한 3D 기술의 쓰임새는 사라지지 않았다. 회사는 자체 3D 엔진을 활용해 로봇이 가상환경에서 사물과 작업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만드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사업 방향을 또 한 번 전환했다.


엔닷라이트 CI (제공=엔닷라이트)

대표 솔루션은 트리닉스다. 트리닉스는 물건의 겉모양뿐 아니라 무게와 마찰, 관절 구조, 충돌 범위 등 물리적 특성까지 반영한 3D 데이터를 자동으로 만든다. 쉽게 말하면 엔닷라이트는 로봇이 작업을 배울 수 있는 가상 훈련용 데이터를 만든다. 실제 로봇으로 물건을 집고 옮기는 연습을 반복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고장이나 사고 위험도 따른다. 반면 컴퓨터 속에 공장과 물건을 구현해 로봇을 먼저 훈련시키면 이 같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던 자체 3D 엔진이 피지컬 AI의 학습 인프라로 확장된 셈이다.


엔닷라이트는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에서 트리닉스를 공개한 뒤 피지컬 AI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현대자동차와 LG전자의 피지컬 AI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에도 학습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사업 전환 이후 진행한 150억원 규모 시리즈 B에는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네이버 D2SF, IMM인베스트먼트, 캡스톤 등이 참여했다. NH벤처투자와 아워크라우드, 스톤브릿지벤처스도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캡스톤은 메타버스 시장의 부침과 관계없이 엔닷라이트가 보유한 3D 원천기술의 확장 가능성에 투자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는 송 대표가 강조해 온 AI 투자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송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의 전신인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에서 전산학을 전공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종합기술원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캠브리지삼성파트너스 투자팀장 등을 거쳐 2008년 캡스톤을 설립했다.


캡스톤은 기술 분야에서 송 대표가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AI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아왔다. 캡스톤은 현재 리벨리온과 딥엑스, 뤼튼테크놀로지스, 뉴빌리티 등을 AI 관련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AI 딥테크 투자 이전에도 송은강 대표는 플랫폼 스타트업 붐이 일었던 10년 전 우후죽순 생겨났던 벤처 가운데 당근마켓을 골라내 최근까지 3조원 가치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올해는 500억원 규모 ‘캡스톤 2026 AI혁신 투자조합’을 결성해 AI를 비롯한 모빌리티·로보틱스 분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캡스톤파트너스가 엔닷라이트에 또 투자했다는데, 이번 투자는 어떤 규모야?
캡스톤파트너스가 엔닷라이트의 15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어요. 캡스톤파트너스는 2021년 첫 투자와 2023년 후속 투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투자예요.
엔닷라이트가 원래 하던 사업이랑 지금 하는 사업이 어떻게 다른 거야?
엔닷라이트는 3D 프린팅 시장을 겨냥해 설립된 이후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도구에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어요. 처음에는 3D 프린팅 시장을 겨냥했으나 시장 성장이 더디자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도구로 사업을 틀었고, 이후 메타버스 시장이 침체되자 자체 3D 엔진을 활용해 로봇 학습용 데이터를 만드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을 다시 전환했어요.
엔닷라이트의 솔루션인 '트리닉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
트리닉스는 로봇이 가상환경에서 사물과 작업을 학습할 수 있도록 물리적 특성이 반영된 3D 데이터를 자동으로 만드는 솔루션이에요. 물건의 겉모양뿐 아니라 무게, 마찰, 관절 구조, 충돌 범위 같은 물리적 특성까지 반영된 3D 데이터를 생성해요. 이를 통해 실제 로봇을 직접 훈련할 때 드는 시간과 비용, 사고 위험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요.
엔닷라이트의 현재 사업 현황과 캡스톤파트너스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돼?
엔닷라이트는 현재 현대자동차와 LG전자의 피지컬 AI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에 학습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어요. 캡스톤파트너스는 올해 500억원 규모의 ‘캡스톤 2026 AI혁신 투자조합’을 결성해 AI를 비롯한 모빌리티·로보틱스 분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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