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한 업스테이지가 2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에 나선다. 몸집을 빠르게 키우는 동시에 자체 AI 모델 경쟁력 강화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IPO를 앞두고 추가 실탄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신규 투자 유치가 짧은 기간에 이뤄져 주요 투자자들이 불참을 결정한 만큼 목표한 투자금을 채우기 위한 신규 투자자 확보가 이번 라운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이달 말 딜 클로징을 목표로 프리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 규모는 약 2000억원 규모다. 이번 라운드는 업스테이지가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전 진행하는 마지막 외부 투자 유치가 될 전망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미 지난해 SBVA 출신의 진윤정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한 데 이어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IPO 작업을 이어왔다.
업스테이지는 앞서 지난 4월 약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당시 사제파트너스가 리드 투자자로,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국내 VC도 함께 참여했다.
업스테이지는 투자금을 활용해 포털사이트 다음을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다음의 검색 서비스 경쟁력이 떨어졌으나 오랜 기간 축적한 뉴스와 커뮤니티 콘텐츠를 비롯해 방대한 카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성능과 데이터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양질의 대규모 학습 데이터가 모델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히는 만큼 다음이 보유한 데이터 자산을 자체 LLM 고도화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인수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음 인수를 통해 데이터 경쟁력을 보강한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 고도화에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서 국가대표 AI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기술 투자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프리IPO 역시 이 같은 AI 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 확보 성격이다. 업스테이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 경쟁력과 다음의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자체 LLM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이번 투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즈C 라운드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다시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당시 참여했던 주요 투자자들은 이번 프리IPO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업스테이지가 목표로 하는 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채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신규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이번 라운드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직전 라운드와의 시차가 짧은 만큼 기업가치와 투자 조건 역시 신규 투자자들의 참여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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