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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부산·광주로 거침없이 확장…정지선의 이유있는 자신감
이상호 기자
2026-09-04 07:00:00
'여의도 더현대 서울' 성공 전환점…부산·광주에 DNA 이식·'더현대 2.0' 플랫폼 적용
이 기사는 2026-09-03 12:41:5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딜사이트 이상호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더현대 2.0’이라는 진화한 플랫폼을 들고 지방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에 무게를 뒀던 현대백화점그룹의 점포 전략이 공격적인 거점 확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정 회장의 적극적 경영전략 변화에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성공이 가져다준 자신감이 깔려 있다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재 부산, 광주, 경산에 신규 점포 확장이 진행 중이다. 더현대 부산은 2025년 12월 착공한 뒤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더현대 부산을 2027년 중 개점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투자 규모는 9000억원에 이른다.


더현대 광주는 2025년 11월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마쳤다. 투자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2026년 1월 정식으로 공사가 시작됐고 2028년 상반기 개점이 목표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더현대서울의 1.4배에 이르는 연면적 27만2955㎡ 규모로 조성된다.


나아가 경북 경산에도 3580억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아울렛도 짓고 있다. 2028년 하반기 개점이 목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출점을 추진 중인 세 곳의 투자 규모를 합하면 약 3조원에 육박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과감한 투자를 통한 지방 출점은 이전과는 다른 이례적 행보로 평가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 더현대, 커넥트현대를 합쳐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11개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을 정도로 지방 출점에 소극적이었다. 반면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은 광주에서, 롯데백화점은 부산에서 오랜 기간 지역 거점을 운영해왔다.

특히 정 회장 주도로 과감한 지방 확장 전략을 보이는 것은 그 자체로 주목할 만한 경영 전략의 변화로 지목된다. 정 회장은 장기간 업계에서 ‘돌다리는 아예 두들겨 보지도 않는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신중한 경영 행보를 취해왔다.


정 회장의 태도 변화의 기저에는 더현대 서울의 성공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2021년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열 당시 규모에 걸맞은 수요가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내부 반대에도 사업을 밀어붙였다.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사운즈 포레스트’의 모습. (제공=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기존 백화점의 문법을 깬 파격적 시도였다. 상품 판매 면적을 줄이는 대신 실내 공원, 대형 공용공간 등 휴식과 체험 요소를 전면에 내세워 고객이 오래 머물게 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더현대 서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통업계 전반이 침체됐던 시기에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연간 3000만명이 찾는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았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더현대 서울의 성공을 통해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체험이라는 백화점의 고유한 강점을 확인했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더현대 서울이 가져온 정 회장의 경영 행보 변화를 고려하면 이번 더현대의 지방 확장 성패는 앞으로 현대백화점의 방향성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은 더현대 부산과 광주에 더현대 서울의 전략을 더욱 다듬은 '더현대 2.0'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더현대 서울이 '도심 속 쉼과 회복'을 공간 설계 철학으로 삼았다면 2.0 매장은 '일상을 벗어난 몰입형 체험'에 공을 들인다.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의 경계를 허무는 '빅 블러(Big Blur)' 전략을 강화해 실내외를 통합한 체험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해 공격적으로 신규 출점에 나서고 있다”며 “더현대 부산과 광주에는 한 단계 진화한 플랫폼인 ‘더현대 2.0’이 적용되고 경산에서는 지역 최대 프리미엄 아울렛을 선보여 대구 및 경북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부산, 광주, 경산에 새로 들어선다는데 어떤 계획이야?
현대백화점그룹이 부산, 광주, 경산 지역에 신규 점포 확장을 진행하고 있어요. 더현대 부산은 2027년 중 개점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더현대 광주는 2028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2026년 1월에 정식 공사가 시작돼요. 경산에는 2028년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프리미엄 아울렛을 짓고 있어요.
이번에 진행하는 사업들에 들어가는 투자 규모는 어느 정도야?
세 곳의 투자 규모를 모두 합하면 약 3조원에 육박해요. 세부적으로는 더현대 부산에 9000억원, 더현대 광주에 1조5000억원이 투입되며,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3580억원이 투자돼요.
그동안 수도권 중심이었는데, 갑자기 지방 확장에 나선 이유가 뭐야?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성공이 경영 전략 변화의 배경으로 분석돼요.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운영 중인 16개 매장 중 11개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 출점에 소극적이었으나, 더현대 서울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연간 3000만명이 찾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면서 체험형 공간의 강점을 확인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요.
새로 선보이는 '더현대 2.0'은 기존이랑 뭐가 달라? 그리고 회사의 입장은 어때?
'더현대 2.0'은 기존의 '도심 속 쉼과 회복'에서 '일상을 벗어난 몰입형 체험'으로 공간 설계 철학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에요.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의 경계를 허무는 '빅 블러(Big Blur)' 전략을 통해 실내외를 통합한 체험 공간을 만들 계획이에요.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해 공격적으로 신규 출점에 나서고 있다”며 “더현대 부산과 광주에는 한 단계 진화한 플랫폼인 ‘더현대 2.0’이 적용되고 경산에서는 지역 최대 프리미엄 아울렛을 선보여 대구 및 경북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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