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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채워진 백화점, 3조 투자금 집행 '이상 無'
노연경 기자
2026-08-14 07:00:00
②2029년까지 3개 사업장 순차 출점…영업현금·가용 금융자산 잔여 투자액 2배 상회
이 기사는 2026-08-13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현대광주 조감도. (제공=현대백화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본업의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신규 출점에만 약 3조원을 투입한다. 내년부터 향후 3년간 더현대부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경산, 더현대광주를 순차적으로 개점할 예정이다.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가지만 연간 8000억원을 웃도는 영업현금창출력과 유동성을 고려하면 자체 자금으로도 투자 부담을 소화할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백화점 백화점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6438억원, 영업이익 13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58.6%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소비심리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주요 점포 매출이 성장하면서 수익성도 함께 개선됐다.


본업의 실적 성장은 대규모 신규 출점 투자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부산과 광주, 경북 경산 등 3곳에서 신규 점포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더현대부산의 총투자비는 9183억원, 더현대광주는 1조4547억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경산은 3580억원으로 3개 사업장에만 2조7310억원의 투자금이 들어간다.


이 가운데 2025년 말까지 7540억원을 집행했고 1조9770억원의 투자가 남았다. 개점 시기를 고려하면 투자금은 내년부터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현대부산은 2027년 하반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경산은 2028년 하반기, 더현대광주는 2029년 개점할 예정이다. 더현대부산과 광주는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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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신규 점포 투자 현황·개점 목표 시기(그래픽=김민영 기자)

신규점에 대한 투자가 시작됐지만 현대백화점의 자체 현금창출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7578억원, 2024년 7339억원, 2025년 9862억원을 기록했다. 3년 평균은 8260억원이다. 특히 작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34.4%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 외에 단기간 내 현금화 할 수 있는 금융자산도 충분하다. 작년 말 기준 현대백화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99억원이다. 여기에 매출채권을 제외한 단기간 내 현금화 가능한 금융자산을 더하면 가용 유동성은 약 1조4352억원에 달한다.


배당금을 차감해도 신규 출점에 활용할 현금 여력은 충분하다. 현대백화점의 배당금 지출은 2023년 284억원, 2024년 306억원, 2025년 464억원으로 증가했다. 2027년까지 배당 규모를 5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인 만큼 앞으로도 연간 500억원 안팎의 현금 유출이 예상된다.


최근 3년 평균 영업활동 현금흐름 8260억원에서 연간 배당금 500억원을 차감해도 연간 약 7760억원이 남는다. 이러한 현금창출력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더현대광주가 문을 여는 2029년까지 4년간 배당금 지급 후 확보할 수 있는 영업현금은 약 3조1040억원이다. 이는 신규 점포 3곳의 잔여 투자액(1조9770억원)을 1조1270억원 웃도는 규모다.


여기에 가용 유동성(1조4352억원)까지 합치면 투자 대응 재원은 약 4조5392억원에 달한다. 이는 잔여 투자액의 2.3배에 달한다. 기존 점포 리뉴얼과 다른 자금 소요를 고려해야 하지만 신규 점포 투자비를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재무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규 점포 투자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보유현금과 영업현금흐름을 활용해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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