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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글로벌 '전략 거점' 일본 키운다
김태은 기자
2026-07-01 07:00:00
국내 브랜드 경쟁력 앞세워 온라인·오프라인 '투트랙'…중화권 등 확장 진출 파일럿 역할
이 기사는 2026-06-30 13:27:1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현대 글로벌의 도쿄 파르코 백화점 노이스 팝업 오픈 행사 당시 모습 (제공=현대백화점)

[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현대백화점이 일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팝업스토어 운영을 넘어 정규 매장과 플래그십 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이며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해외시장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을 더현대 글로벌의 핵심사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통해 K패션·뷰티·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유망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브랜드 발굴부터 통관, 수출입, 현지 리테일 협상, 매장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는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며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고 현대백화점은 검증된 브랜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더현대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더현대 글로벌의 핵심 시장은 일본이다. 일본은 더현대 글로벌의 첫 진출국이기도 하다. 더현대 글로벌은 2024년 5월 일본 사업에 진출한 이후 3년째 현지 소비자 데이터와 유통 네트워크를 축적하며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더현대 글로벌은 K브랜드의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일본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류 확산에 힘입어 마뗑킴, 새터, 노이스 등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만큼 더현대 글로벌은 이러한 브랜드를 집약적으로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나아가 일본 의류업계의 높은 가격도 더현대 글로벌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패션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한국 브랜드는 과거 ‘동대문 패션’으로 대표되는 저가 이미지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지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현지 소비자 수요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더현대 글로벌은 2024년 5월 도쿄 시부야 파르코에서 노이스, 마뗑킴 등 13개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 도쿄와 오사카 주요 상업시설에서 국내 브랜드를 잇달아 전개하며 현지 소비자 반응과 브랜드 경쟁력을 검증해왔다.


시장 검증을 마친 더현대 글로벌은 일본 사업을 시험 운영 단계에서 본격 확장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도쿄 시부야 파르코에 정규 매장을 열며 상설 운영 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오는 7월 중순에는 일본 도쿄의 대표 패션 상권인 오모테산도에 약 660㎡ 규모의 더현대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에는 일본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올해 나고야 파르코에서 로라로라, 무센트 등 국내 브랜드를 선보이며 도쿄·오사카 중심의 사업을 지방 주요 도시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일본 내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함께 온라인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스타트업 메디쿼터스가 일본에서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누구(NUGU)'에 '더현대관'을 열고 약 450개 K패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연계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일본 내 유통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더현대 글로벌은 일본에 이어 대만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10월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타이베이 신이 플레이스 A11점에서 첫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타이중 신광미츠코시 백화점에서 팝업 행사를 진행하며 현지 소비자 반응과 시장성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글로벌의 사업 영역을 대만에 이어 홍콩 등 중화권 시장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일본을 단순한 해외 진출국이 아닌 더현대 글로벌의 '제2의 사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구축한 유통망과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 모델을 고도화한 뒤 이를 대만 등 다른 국가로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에 "일본 현지 유통망 확대를 통해 경쟁력 있는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더현대 글로벌을 K브랜드 해외 진출의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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