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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號 케이뱅크, 21% 물량 풀린다…오버행 '재점화'
한진리 기자
2026-09-07 07:00:00
우리은행 9% 매각 저울질·FI는 '본전' 고민…주가 반등시 매물 출회 촉각
이 기사는 2026-09-04 16:52:5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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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케이뱅크가 상장 6개월 만에 다시 오버행(잠재 매도물량) 부담을 맞는다. 전체 주식의 20%가 넘는 기존 주주 물량에 걸렸던 보호예수가 풀리면서다. 문제는 가격이다. 상장 당일 일부 지분을 처분했던 우리은행은 추가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주가가 보유 지분의 장부가를 밑돈다. 재무적투자자(FI) 역시 투자단가보다 주가가 낮아 당장 엑시트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 팔 수 있는 물량은 대거 늘었지만 선뜻 팔기에는 가격이 마땅치 않은 셈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상장 당시 자발적으로 의무보유된 보통주 8377만5566주의 보호예수 기간이 이날 만료된다고 공시했다. 전체 발행주식 4억569만5151주의 20.65%에 해당한다. 반환 가능일은 5일이지만 주말을 지나 실제 거래가 가능한 첫날은 7일이다. 전일 종가 5570원 기준 평가액은 약 4666억원이다.


20%가 넘는 물량이 한꺼번에 매각 가능 상태로 전환되는 만큼 주가에는 잠재적인 부담이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는 점은 기존 주주의 매도를 억제하는 요인이면서 동시에 케이뱅크의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준다.


전일 종가는 5570원으로 공모가 8300원 대비 32.9% 낮다. 상장 첫날 장중 최고가 9880원과 비교하면 43.6% 떨어졌다. 시가총액 역시 공모가 기준 약 3조3673억원에서 현재 약 2조2597억원으로 1조원 넘게 줄었다. 공모가 기준 약 1.38배였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현재 0.93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실적 측면에서도 단기간에 주가의 방향을 돌려놓을 만한 동력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케이뱅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842억원 대비 28.7%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과 이자이익은 회복됐지만 대출채권 매각이익 감소와 판매관리비 증가가 전체 이익을 눌렀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분기 기준 약 5% 수준으로, 최우형 행장이 주주환원의 전제로 제시한 두 자릿수 ROE와는 거리가 있다.


이번 보호예수 해제에서 시장의 시선이 가장 집중되는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케이뱅크 주식 3739만4971주(9.22%)가 이번에 전량 매각 가능 상태로 전환된다. 이번에 풀리는 전체 보호예수 물량의 약 44.6%를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상장 당일 보호예수가 걸리지 않았던 753만6442주를 주당 8738원에 전량 장내 매도해 약 658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지분을 현금화한 전력이 있는 데다 추가 매각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향후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 역시 앞서 케이뱅크 지분의 추가 처분 가능성을 열어뒀다. 곽성민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보유 중인 지분에 대해선 락업 해제 시점에 맞춰 그룹과 은행 차원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지분을 매각하면 위험가중자산(RWA)을 줄일 수 있어 우리금융의 자본비율 관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걸림돌은 주가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의 연결장부가는 주당 6172원으로 전일 종가 5570원보다 약 10.8% 높다. 주당 602원의 차이가 난다. 현재 주가에서 지분을 정리하면 RWA 감축 효과를 얻는 대신 장부가를 밑도는 가격에 처분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과 매각 가격 사이에서 적절한 시점을 찾아야 하는 셈이다.


이에 우리은행도 당장 매각으로 방향을 정하기보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른 주요 주주들과도 전반적인 상황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 흐름을 간과할 수 없는 만큼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는 매각 시기를 정할지 지분을 더 보유할지 등을 폭넓게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뚜렷한 지침이나 방향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주요 FI들은 우리은행보다 당장 지분을 처분할 유인이 더 낮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RWA 감축이라는 별도의 실익이 있지만 FI에는 투자금 회수와 수익률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주요 FI의 2021년 투자단가는 주당 6500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전일 종가보다 약 16.7% 높은 수준이다. 지금 지분을 처분하면 투자손실을 확정해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대규모 엑시트에 나설 유인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가격을 놓고 보면 우리은행과 FI 모두 지금 당장 지분을 내놓기에는 부담이 있다. 우리은행의 장부가 6172원과 주요 FI의 투자단가 6500원 모두 현재 주가 5570원을 웃돈다. 공모가 8300원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보호예수가 풀렸다는 사실 자체보다 향후 주가가 어느 수준까지 회복하느냐가 실제 매물 출회 여부를 가를 변수인 셈이다.


실제 과거 보호예수 해제 때도 물량 출회는 제한적이었다. 지난 6월 3575만9040주, 전체 주식의 8.8%에 해당하는 매각 제한이 풀렸지만 당일 주가는 0.36% 하락하는 데 그쳤다. 당시에도 주가가 주요 FI의 투자단가를 밑돌면서 대량 매도가 현실화하지 않았다.


당장 '매물 폭탄'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해서 오버행 부담까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보호예수 해제로 전체 주식의 20%가 넘는 물량이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가가 반등할수록 오버행 우려가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은행에는 RWA 관리라는 매각 유인이 있고 FI에는 투자금 회수라는 목표가 있다. 현재의 낮은 주가가 이들의 매도를 억제하고 있지만 향후 주가가 우리은행의 장부가와 FI의 투자단가에 가까워질수록 기존 주주의 매각 선택지도 넓어진다.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주가 회복과 함께 잠재 매도물량이라는 숙제도 풀어야 하는 셈이다.

케이뱅크 보호예수가 풀려서 오버행 부담이 생긴다는데, 정확히 어느 정도 물량이 풀리는 거야?
케이뱅크 전체 발행주식 4억 5,695만 1,51주의 20.65%에 해당하는 8,377만 5,566주의 보호예수가 만료돼요. 이 물량의 전일 종가(5,570원) 기준 평가액은 약 4,666억원이에요. 반환 가능일은 5일이지만, 실제 거래가 가능한 날은 7일이에요.
주가도 많이 떨어졌고 실적도 부진하다는데, 현재 상황이 어때?
케이뱅크의 주가는 공모가 8,300원 대비 32.9% 하락한 5,570원이에요.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3조 3,673억원→2조 2,597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공모가 기준 1.38배에서 현재 0.93배 수준으로 낮아졌어요. 실적 면에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842억원 대비 28.7% 감소했으며, 2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5% 수준이에요.
우리은행이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이번에 물량을 바로 팔 수 있을까?
현재 주가가 주요 주주들의 매각 기준보다 낮아서 당장 대규모 매도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여요. 우리은행이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의 연결장부가는 주당 6,172원인데, 현재 주가(5,570원)보다 약 10.8% 높아요. 재무적투자자(FI)의 2021년 투자단가 또한 주당 6,500원 수준으로 현재 주가보다 약 16.7% 높은 상태예요.
그럼 우리은행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계획이야?
우리은행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지분을 더 보유할지, 아니면 적절한 매각 시기를 정할지 폭넓게 검토하고 있어요.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른 주요 주주들과도 전반적인 상황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 흐름을 간과할 수 없는 만큼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는 매각 시기를 정할지 지분을 더 보유할지 등을 폭넓게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어요. 이어 “아직 뚜렷한 지침이나 방향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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