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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3개월 만에 마통 닫은 케이뱅크…성장성 시험대
한진리 기자
2026-07-03 07:30:00
가계대출 규제에 여신 성장 둔화 우려…SME·스테이블코인, 단기 대체 수익원 한계
이 기사는 2026-07-02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이후 첫 성장성 검증 국면을 맞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인터넷전문은행권으로 확대되면서 대표 수익원인 비대면 신용대출 영업에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SME) 금융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기존 여신 성장세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말까지 마이너스통장 상품 신규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고액 연봉자를 대상으로 신규 신용대출 한도도 낮출 계획이다. 신용대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대출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조치는 케이뱅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카카오뱅크는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기존 2억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기로 했고, 토스뱅크도 신용대출 한도를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에서 시작된 대출 관리 기조가 인터넷은행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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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hat GPT)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인터넷전문은행의 기존 성장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출범 이후 비대면 대출 심사와 간편한 한도 조회 서비스를 앞세워 여신 규모를 빠르게 확대해 왔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은 고객 유입 효과가 큰 핵심 상품인 만큼 판매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성장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상장 이후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여신 성장 둔화 여부가 더욱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케이뱅크가 업비트 예수금 기반을 넘어 독자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비중은 38.1%로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신용대출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수익성뿐 아니라 성장성에 대한 시장 기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뱅크가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 중인 SME 금융도 아직은 본격적인 성과를 평가하기 이른 단계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과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며 기업금융 기반을 넓히고 있지만, 현재 규모만으로는 가계대출 성장 둔화를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ME 대출은 차주의 매출 흐름과 업종 경기, 상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만큼 개인 신용대출보다 심사와 사후관리 부담이 크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연체율 관리도 쉽지 않다. 비대면 심사 역량이 강점인 인터넷전문은행이라도 기업성 여신을 빠르게 키우려면 심사모형 고도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역시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당장 실적을 견인할 단계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케이뱅크는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 법인 거래 등에서 업비트와의 협력 가능성을 거론해왔다. 그러나 법제화 등 관련 제도 정비가 진행 중인 만큼 사업화 시기와 수익 모델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다. 제도화 이후에도 실제 사업화와 수익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성장 공식은 비대면 대출 확대였는데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강해지면 가장 빠르게 성장하던 영역부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SME 대출과 스테이블코인은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수 있지만 단기간 내 신용대출 성장 둔화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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