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광케이블 솔루션 기업 포인투테크놀로지가 기업가치 7500억원을 돌파하며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국민성장펀드 투자금 매칭에 도전하고 이르면 내년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포인트투테크는 최근 시리즈B 브릿지 투자 라운드를 열고 1억3600만달러(당시 약 1930억원)을 유치했다. LB인베스트먼트가 1000만달러(약 150억원)를 집행해 투자 라운드를 리드했고 ▲엔비디아의 사내 벤처투자 부문 엔벤처스 ▲미국 반도체 전문 투자사 매버릭실리콘 ▲미국 인터커넥트 솔루션 기업 몰렉스 ▲대만 파운드리 UMC캐피탈 ▲독일 보쉬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의 팔로우온(후행투자)과 영국 반도체 기업 Arm 등이 신규 기관투자가로 합류하며 라운드는 오버부킹됐다.
포인투테크가 이번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프리머니 밸류에이션 기준 3억7500만달러(약 52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투자 유치금을 더하면 밸류에이션이 7000억원이 웃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다음 투자 라운드에서 유니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높은 밸류를 인정받은 만큼 국민성장펀드 투자금 유치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포인투테크는 미국 법인이 본사이지만 서울시 강남구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마련했고 관련 인력들이 한국에 상주한다. 미국 법인은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영업에 나서는 구조다. 국민성장펀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바이오 등 국가 첨단산업전략 딥테크 벤처기업에 투자금을 집행하는 만큼 AIDC 인프라 기업인 포인투테크도 직접투자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포인투테크는 201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실에서 시작된 국내 스타트업으로 2016년 미국 법인을 설립해 본사를 플립했다. 국내 법인은 미국 법인의 자회사 형태다. 구리선과 광케이블의 단점을 모두 보완한 새로운 부도체(플라스틱) 기반의 유선통신 케이블 이튜브(E-튜브)를 개발했는데 이것이 AIDC의 병목 문제를 해결할 수단으로 떠오르며 글로벌 빅테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천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들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기존 구리선은 전송 거리 한계, 광섬유는 높은 비용·전력 소모 문제가 발생해 이튜브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포인투테크는 현재까지 3000억원이 넘는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2017년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와 월든인터내셔덜이 참여한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시작으로 ▲삼성벤처투자 ▲퀀텀벤처스코리아 ▲K2인베스트먼트 ▲ 포스코기술투자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대덕벤처파트너스 ▲신한캐피탈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기관투자가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산업은행도 직접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틸러스인베는 총 250만달러(약 35억원)을 초기 집행하며 멀티플 30배를 앞둔 상황이다.
기업공개(IPO) 채비도 하고 있다. 현재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로 이르면 내년이나 내후년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본사가 미국 법인인 만큼 나스닥 등 글로벌 자본시장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포인투테크는 서울대 전기공학부 92학번인 박진호 대표와 배현민 카이스트 교수가 공동으로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박 대표는 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 마벨에서 10년간 무선통신 개발을 총괄한 광반도체 전문가다. 배 교수는 2010년 테라스퀘어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근무하며 미국 상장사 긱옵틱스에 회사를 매각하는 등 엑시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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