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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대만 미디어텍에 35억달러 투자
이채린 기자
2026-09-01 12:25:47
이 기사는 2026-09-01 10:25:4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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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엔비디아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35억달러로 손잡은 엔비디아와 미디어텍…NV링크 표준 심는다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대만의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미디어텍에 35억달러를 전격 투자합니다.


31일(현지시간) 양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엔비디아가 미디어텍이 발행하는 주식 전환 가능 사채(전환사채)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어요. 이는 엔비디아가 미국 외 지역에서 집행한 직접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투자는 미디어텍의 총 39억달러 규모 달러화 전환사채 발행의 일환으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주요 투자자들도 함께 참여했어요.


두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술 협력을 대폭 확대합니다. 미디어텍은 자사 칩에 엔비디아의 핵심 연결 기술인 NV링크 퓨전과 최신 NVHBM 기술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어요. 이 기술들은 데이터센터 내부의 다양한 반도체 부품들이 서로 막힘없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돕는 통신 도로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더해 양사는 데이터센터를 넘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개인용 PC(노트북용 RTX 스파크 등)와 자동차용 플랫폼까지 협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에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두 회사 간의 대규모 엔지니어링 정렬이며 향후 10년에 걸친 중장기 로드맵을 함께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네트워킹 생태계가 미디어텍의 공급망에 들어가고 미디어텍의 연산장치(XPU)가 엔비디아 공급망의 일부가 되는 등 상호 공급망을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빅테크 자체 칩 나와도 엔비디아 천하…순환 투자 논란엔 선긋기


엔비디아가 이토록 거액을 베팅한 속내에는 미래 AI 하드웨어 시장의 표준을 독점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최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하이퍼스케일러)들은 엔비디아의 비싸고 구하기 힘든 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저마다 자체 칩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거든요.


이때 빅테크의 맞춤형 칩 설계를 돕는 미디어텍의 칩에 엔비디아의 NV링크 통신 규격을 심어두면 고객사들이 어떤 대체 칩을 쓰더라도 결국 데이터센터 통신 인프라는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최근 아마존이 200만개의 엔비디아 부품을 추가 도입하면서 자체 칩에 엔비디아 연결 기술을 적용하기로 약속한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스마트폰 칩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온 미디어텍에게도 이번 동맹은 강력한 도약대입니다. 미디어텍은 브로드컴과 마벨이 장악하던 맞춤형 반도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최근 기업 가치가 3배나 치솟았는데요. 올해 AI 칩 매출 20억달러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800억달러 규모로 커질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확보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인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파트너사나 고객사에 자금을 대며 인위적인 수요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순환 투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젠슨 황 CEO는 "미디어텍은 이미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익성과 성공을 거두고 있는 기업이며 각자의 독립된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으므로 순환 투자가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어요. 엔비디아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지출의 최대 수혜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내년 매출이 70%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31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8% 상승한 220.78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18%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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