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정태영이 점찍은 현대커머셜 투자금융…7년 만에 '본부' 승격
이솜이 기자
2026-09-01 09:00:00
2년 반 만에 자산 약 4배·2.6조로 성장…커진 외형만큼 이익 기여도 주목
이 기사는 2026-08-31 12:32:1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 투자금융 자산 증감 추이 딜사이솜이  복사.jpg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커머셜 부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투자금융이 7년 만에 본부급 조직으로 올라섰다. 2019년 투자금융실을 신설하며 산업금융에 치우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 이후 관련 자산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조직의 위상도 한 단계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말 투자금융 자산은 2조58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5% 급증했다.


투자금융 확대는 정 부회장이 추진해온 '밸런스드 그로스(Balanced Growth)'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산업금융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함께 키워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경기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는 전략이다. 투자금융이 빠른 외형 성장에 이어 본부급 위상까지 갖추면서 현대커머셜의 주요 사업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주목할 점은 빠르게 불어난 자산을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여부다. 투자금융을 비롯한 여러 투자자산의 성과가 반영되는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관련 손익이 올해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투자 관련 손익의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투자금융이 확대된 외형과 조직적 위상에 걸맞은 이익 창출력을 확보해야 현대커머셜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지난 상반기 중 기존 투자금융실을 투자금융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투자금융본부장에는 직전까지 투자금융실장을 맡았던 김선일 상무가 선임됐다. 투자금융본부 산하 투자금융실은 이태훈 실장이 맡아 김 본부장을 보좌하는 구조로 파악된다.


이번 개편은 현대커머셜이 2019년 투자금융실을 신설한 지 7년 만에 투자금융 조직을 본부급으로 격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커머셜은 당시 산업금융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사모투자펀드(PEF)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 투자를 담당하는 투자금융실을 출범시켰다. 기존에는 기업금융과 산업금융 부문에만 본부 조직을 두고 있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제공=현대카드)

투자금융 조직의 확대와 함께 외부 투자 전문가도 전진 배치됐다. 김선일 투자금융본부장과 이태훈 투자금융실장 모두 현대커머셜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본부장은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안진과 대우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을 거쳐 2019년 현대커머셜에 합류한 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이 실장은 2022년 현대커머셜 입사 전까지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용에서 근무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본부 승격의 배경으로 투자금융의 빠른 외형 성장을 꼽는다. 올해 상반기 말 현대커머셜의 투자금융 자산은 2조5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886억원보다 44.5% 증가했다. 2023년 말 6718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반 만에 약 4배로 불어난 규모다.

연도별로도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졌다. 투자금융 자산은 2023년 6718억원에서 2024년 1조618억원으로 58.1%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4629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들어서는 증가 속도가 한층 빨라지며 처음으로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기업금융 내 다른 자산과 비교하면 투자금융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부실채권(NPL) 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1조600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2140억원으로 24.2% 감소했다. 부동산금융 자산은 같은 기간 1조2247억원에서 1조4185억원으로 15.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비(非)산업금융으로 분류되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의 합산 자산총계도 2023년 4조3108억원, 2024년 4조8837억원, 2025년 5조1636억원으로 성장 흐름을 나타냈다. 부동산금융과 NPL 등 기업금융 내 주요 자산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가운데 투자금융이 비산업금융 부문의 자산 성장을 사실상 주도한 셈이다.


투자금융 확대는 산업금융 중심이던 현대커머셜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에도 힘을 보탰다. 기업금융 확대에 최근 투자금융의 가파른 성장이 더해지면서 산업금융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70%대에서 현재 50% 안팎까지 낮아졌다.


실제 산업금융 비중은 2019년 67%(4조5157억원), 2020년 64%(4조4694억원), 2021년 60%(4조7585억원)으로 축소됐다. 2022년 들어서는 52%(4조2594억원)로 크게 줄었고, 2023년(4조1158억원) 48%, 2024년(4조7346억원) 49%, 2025년(5조2220억원) 50.3%를 기록하며 5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업금융의 절대적인 자산 규모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2023년 4조1158억원에서 지난해 5조2220억원까지 증가했다. 다만 투자금융이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현대커머셜의 자산 구성이 산업금융과 비산업금융이 각각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구조로 재편된 것이다.


현대커머셜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산업금융과 기업금융, 투자금융으로 나뉜다. 산업금융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을 대상으로 한 캡티브(전속금융) 서비스를 취급하고 있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부문의 경우 조직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지만 사업적 연관성이 큰 편이다. 기업금융이 운전·시설자금 대출 등을 담당한다면 투자금융은 펀드와 지분 투자 등으로 자금 운용 방식을 다각화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정 부회장이 추진해온 '밸런스드 그로스' 전략과 맞닿아 있다. 현대커머셜은 특정 산업이나 경기 변화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산업금융뿐 아니라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함께 육성해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2019년 투자금융실 신설에 이어 올해 본부 승격까지 이뤄지면서 투자금융의 전략적 중요성이 조직 체계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형 확대 이후의 과제는 투자금융을 안정적인 이익원으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투자금융 자산이 빠르게 늘어난 만큼 관련 자산의 성과가 현대커머셜 전체 손익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커머셜의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관련 이익은 723억원을 기록한 반면 관련 손실은 829억원에 달했다. 두 계정을 단순 합산하면 106억원의 순손실이다. 투자금융실이 출범한 2019년 이후 상반기 기준 해당 계정에서 순손실이 발생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를 투자금융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곧바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관련 손익에는 투자금융뿐 아니라 기업금융 등에서 보유한 여러 금융자산의 평가·처분 성과가 함께 반영되기 때문이다. 현대커머셜도 투자금융 자산이 전체 순이익에 기여하는 규모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투자금융 자산이 2년 반 만에 약 4배로 불어난 만큼 확대된 외형을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것은 향후 투자금융본부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현대커머셜 투자금융 자산은 해외 PEF와 사모대출펀드(PDF)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구축하고 있다. 일반적인 국공채·회사채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대신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자산가치가 움직이면서 평가손익의 변동폭도 커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투자금융본부 승격으로 현대커머셜의 '밸런스드 그로스' 전략은 외형과 조직 측면에서 한 단계 진전된 셈이다. 앞으로는 투자금융이 자산 성장에 그치지 않고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내느냐가 정 부회장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평가할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투자자산 증가가 당사의 순이익 증대로 연결되는 매커니즘은 경영기밀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며 "투자금융은 국내·외 검증된 운용사와 협업을 통한 해외 PEF와 PDF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커머셜의 투자금융 조직이 이번에 본부급으로 승격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었어?
기존 투자금융실이 투자금융본부로 확대 개편되었어요. 본부장에는 직전 투자금융실장이던 김선일 상무가 선임되었고, 이태훈 실장이 이끄는 투자금융실이 본부 산하에 두게 되었어요.
투자금융 자산이 엄청나게 늘었다던데, 규모가 어느 정도까지 커진 거야?
투자금융 자산이 불과 2년 반 만에 약 4배로 불어났어요. 2023년 말 671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2조5846억원으로 급증했어요. 전년 동기(1조7886억원)와 비교하면 44.5% 증가한 수치예요.
이번 조직 개편이 현대커머셜의 사업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정태영 부회장의 '밸런스드 그로스' 전략에 따라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위험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산업금융에 치우쳤던 사업 구조가 변하면서, 과거 70%대였던 산업금융 비중이 현재 50% 안팎까지 낮아지며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었어요.
자산 규모는 커졌는데, 수익성 측면에서 우려되는 점은 없어?
늘어난 외형만큼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과제예요. 올해 상반기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관련 손익은 이익 723억원, 손실 829억원을 기록하며 106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어요. 이는 투자금융실이 출범한 2019년 이후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나타난 순손실이에요.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투자자산 증가가 당사의 순이익 증대로 연결되는 매커니즘은 경영기밀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며 "투자금융은 국내·외 검증된 운용사와 협업을 통한 해외 PEF와 PDF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라고 말했어요.
AI를 이용해 기사 본문을 질문·응답 구조로 재편성했습니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