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SSG닷컴 외부지분 빼고 비율 맞추고…신세계 계열분리 막바지
노연경 기자
2026-08-28 17:13:31
FI 지분 공동 매입 직후 분할까지 '속전속결'…이마트·신세계 교차지분 해소 마지막 방점
이 기사는 2026-08-28 17:13:3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SG닷컴 인적분할 후 구조 노연경.jpg
SSG닷컴 인적분할 후 구조(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의 재무적투자자(FI) 지분 인수 하루 만에 인적분할을 의결하며 계열분리를 위한 큰 산을 넘었다. 특히 이번 인적분할에서는 이마트와 신세계 양측 주력 영역에 맞춰 나눈 데다 향후 맞바꿀 교차 지분의 장부가액 차이도 근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외부 평가와 지분 거래까지 거치면 양측의 핵심지분 연결고리 역시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난 6월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를 총 1조2711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가 8275억원, 신세계가 4436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양사의 실제 지분 취득은 이달 26일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SSG닷컴 지분은 이마트 65.11%, 신세계 34.89%로 재편됐다. 외부주주가 모두 빠지면서 이마트와 신세계만 남는 공동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SSG닷컴은 바로 다음 날인 27일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세계몰을 설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 이후 존속 SSG닷컴은 그로서리와 온라인 장보기 사업에 집중한다. 신설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마트와 접점이 큰 그로서리는 정용진 회장 측에, 백화점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라이프스타일은 정유경 회장 측에 각각 귀속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분할계획은 FI가 빠진 뒤 새로 검토한 것이 아니라 지분 회수 절차와 함께 상당 기간 준비한 것으로 관측된다. SSG닷컴은 6월30일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라이프스타일 사업에 속하는 자산과 부채를 구분해 분할재무상태표와 재산목록을 작성했다. FI 지분 취득이 진행되는 동안 사업분할과 후속 지분 정리 구상도 병행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분할비율에서도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난다. 분할비율은 존속 SSG닷컴 64.05%, 신설 신세계몰 35.95%로 결정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SSG닷컴의 전체 순자산 1조3710억원 가운데 존속법인에 8781억원, 신설법인에 4929억원이 각각 배분된다.


현재 지분율을 분할 순자산에 적용하면 이마트가 보유하게 될 신세계몰 지분 65.11%의 장부가액은 약 3209억원이다. 신세계가 보유할 존속 SSG닷컴 지분 34.89%의 장부가액은 약 3064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마트가 신세계몰 지분을 신세계에 넘기고 신세계가 존속 SSG닷컴 지분을 이마트에 넘기는 전량 지분스왑을 가정하면 양쪽 교차 지분의 장부가액 차이는 약 145억원에 그친다.


신세계그룹은 과거에도 사업 주체에 맞춰 계열사 지분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소유구조를 정리한 이력이 있다. 신세계는 2017년 신세계프라퍼티 지분 10%를 이마트에 978억원에 매각했다. 2021년에는 정용진 회장이 광주신세계 지분 52.08%를 신세계에 2285억원에 넘겼고 2022년에는 신세계가 이마트와 신세계I&C로부터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76.1%를 2255억원에 인수했다. 복합쇼핑몰은 이마트 측으로, 백화점과 T커머스 사업은 신세계 측으로 소유권을 모은 거래였다.


이러한 전례를 고려하면 SSG닷컴도 향후 포괄적 주식교환보다는 양사가 상대 법인의 지분을 동시에 사고파는 방식이 유력하다. 다만 실제 지분거래 때는 SSG닷컴과 신세계몰의 매출과 수익력, 성장성, 앱·고객 데이터 등 무형자산을 반영한 별도의 기업가치 평가가 필요하다. 평가 결과에 따라 양측이 부담해야 하는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할은 사업별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적분할"이라며 "두 법인은 각자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되 고객 접점과 필요한 사업 연계를 분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