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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베일 벗은 알리코리아…외형 위축·적자에 자금수혈 지속
권재윤 기자
2026-08-14 07:00:00
한해 매출보다 더 쓴 광고비…신세계·알리 합작법인 올해만 1700억 출자
이 기사는 2026-08-13 16:01:1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면 캡처 2026-08-13 144722.png
(제공 =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알리코리아)가 올해 처음으로 공개한 실적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내 대표 C커머스로 꼽히지만 지난해 외형이 축소된 데다 적자를 기록했고 현금 창출력마저 약화되면서 모회사의 자금 수혈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알리코리아를 공동 지배하는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는 기존 지마켓에 더해 알리코리아의 사업 안정화까지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2023년 국내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테무·쉬인과 함께 이른바 '알·테·쉬'로 불리는 C커머스의 대표주자로 꼽히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위협하는 존재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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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실적 추이 (그래픽 = 오현영 기자)

다만 국내 시장에서의 높은 존재감과 달리 실제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신세계 기업집단 편입을 계기로 처음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알리코리아의 2025년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매출은 1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366억원, 당기순손실 338억원을 기록하며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한국시장 현지화를 위해 공격적인 비용 투입을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리코리아의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684억원으로 전년 111억원 대비 516.2% 급증했다.


특히 광고선전비 부담이 컸다. 알리코리아는 광고선전비를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에 나눠 계상하고 있는데 지난해 두 항목에 반영된 광고선전비는 총 1204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 1104억원을 웃도는 규모로 한 해 벌어들인 매출보다 광고선전비로 지출한 금액이 더 많았던 셈이다.


실적 부진과 함께 현금흐름도 악화됐다. 2024년 51억원의 유출을 기록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305억원으로 유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알리코리아는 모회사의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 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왔다. 먼저 2024년 당시 지배기업이었던 알리바바그룹의 싱가포르 법인으로부터 33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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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계〮알리바바 합작 지배구조 (그래픽 = 오현영 기자)

이후 알리코리아는 지난해 말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합작 체제로 편입됐다. 양측은 합작법인 에이지글로벌홀딩스(옛 그랜드오푸스홀딩스)를 설립하고 지마켓과 알리코리아를 산하에 두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신세계와 알리바바는 에이지글로벌홀딩스를 통해 두 회사를 공동 경영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올해 알리코리아에 12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단행했다.


나아가 지마켓 역시 현재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지마켓 매출은 7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167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1167억원에 달했다. 이에 합작법인은 올해 지마켓에도 42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실적 부진으로 자금 투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신세계와 알리바바 입장에서 지마켓과 알리코리아의 사업 안정화와 자금 부담 완화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분석이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알리익스프레스는 전략적 투자 단계에 있으며 소비자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지난 1년간 고객 경험 향상, 시장 확대 및 조직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며 "이러한 노력은 장기적으로 핵심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당사가 추진해 온 장기 성장 전략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 같은 장기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한편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 추진 속도를 유연하게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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