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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료 하향 조정…‘자회사 수익 보전→배당 극대화’ 노림수
노연경 기자
2026-08-28 07:00:00
①수수료 수익 18% 낮추자 배당수익 두 배 '쑥'…해외사업 정상화로 선순환 구조 기대
이 기사는 2026-08-27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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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지주사 영업수익 추이(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풀무원그룹 지주사인 풀무원이 매년 1000억원 이상 거둬온 자회사 수수료 수익을 과감히 줄이면서 오히려 배당수익은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주력 계열사인 풀무원식품의 국내 수익성이 회복된 데 이어 발목을 잡던 해외사업까지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수료를 선취하기보다 실질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자회사에 이익을 남겨 그룹 차원의 밸류업을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의 별도기준 고객계약수익은 지난해 897억원으로 전년(1094억원) 대비 18.0% 감소했다. 고객계약수익은 풀무원이 자회사로부터 받는 브랜드·경영지원·기술 수수료 등으로 구성된다.


풀무원의 고객계약수익은 2021년 1055억원, 2022년 1134억원, 2023년 1152억원, 2024년 1094억원으로 4년 연속 1000억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900억원 아래로 내려가며 처음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브랜드 수수료 인하는 지주사와 사업회사 손익에 상반된 영향을 미친다. 지주사에는 영업수익 감소 요인이지만 수수료를 지급하는 자회사에는 판관비 절감과 현금 유출 축소 효과로 이어진다.


실제로 풀무원의 별도 영업수익은 2024년 1204억원에서 지난해 1114억원으로 7.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51억원에서 149억원으로 40.6% 줄었다. 브랜드료 등 고객계약수익 감소로 지주사 자체 수익구조가 약화된 탓이다.

반면 핵심 사업회사인 풀무원식품의 별도 영업손익은 2024년 1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20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브랜드료 부담 감소를 포함해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 전반을 줄인 영향이 컸다. 풀무원식품 별도 실적이 개선되면서 그동안 국내 본업에서 창출한 이익을 잠식했던 해외 자회사 손실과 투자 부담에 대응할 재무적 여력도 커졌다.


브랜드료 하향 조정 이후 지주사의 수익구조는 수수료 중심에서 배당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 풀무원의 배당수익은 2021년 110억원, 2022년 100억원, 2023년 108억원, 2024년 110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218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배당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9.1%에서 지난해 19.6%로 높아졌다.


이러한 행보는 풀무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풀무원은 중장기적으로 연결 매출 4조1000억원과 영업이익 1650억원, 영업이익률 4%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5%로 높이고 부채비율은 250% 이하로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주력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해외사업 턴어라운드, 현금흐름 개선을 통한 외부차입금 축소를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재무구조가 안정된 이후에는 배당성향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브랜드료 조정으로 핵심 자회사의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먼저 높인 뒤 해외사업 정상화와 차입 부담 축소, 배당 확대를 차례로 추진하려는 계획으로 읽힌다.


풀무원 관계자는 자회사 브랜드료 조정과 관련해 “작년 특수관계자간 적정거래 원칙에 부합하도록 요율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지속가능 식생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성장 전략과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하며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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