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포스코그룹이 중국 룽바이그룹에 리튬공급을 위한 협력을 맺으면서 리튬 자회사들의 매출 하방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2033년까지 염수·광석리튬 생산능력(CAPA) 증설이 예정돼있고 미국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단계적 퇴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수요처 발굴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포스코퓨처엠 등 이자전지 자회사의 역할론도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19일 중국 양극재기업 룽바이그룹과 배터리급 리튬공급을 비롯한 이차전지소재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포스코홀딩스의 리튬자회사 포스코아르헨티나·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생산하는 염수·광석리튬 공급을 위해 협력한다. 이외 포스코HY클린메탈도 룽바이그룹과 폐배터리 자원 회수·재활용 폐쇄형 순환 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로써 포스코홀딩스는 룽바이그룹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중국 공급망을 개척하게 됐다. 중국이 글로벌 배터리 및 양극재 생산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리튬생산 밸류체인 전반의 품질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속적인 투자전략과 유망시장에서 신규수요를 발굴해 수주기반을 강화한다는 판매전략을 동시에 성공시킨 사례라고 평가했다.
리튬 자회사들이 안정적인 매출 하방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며 최소한의 수익성을 담보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마침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올해 2분기 1080억원의 매출과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번 흑자는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광권을 인수한지 약 8년 만이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필바라리튬솔루션도 올해 4분기까지 품질인증절차를 완료하고 양산 공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넥스트 스텝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 이차전지 시장의 공급 과잉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해외우려기관 규제 충돌 등 리스크도 산재해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요가 발생하는 EU와 미국에서 중국산 배터리의 단계적 퇴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신규 수요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마침 포스코그룹은 상장 자회사들의 보유 지분을 50%까지 정리, 확보한 재원을 토대로 리튬사업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7일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인터내셔널 보유지식 3643만4963주를 2조185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염수리튬 CAPA는 현재 5만톤(t)에서 2030년 7만5000t, 2033년 10만t까지 확대되며 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리튬 CAPA도 2029년 7만3000t(기존 4만3000t)으로 늘어난다.
결국 포스코퓨처엠 등 그룹 내 이차전지 자회사의 역할도 막중해질 전망이다. 리튬 자회사가 생산하는 리튬의 핵심 공급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포스코퓨처엠은 LFP 양극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6일 국내 배터리 업체와 리튬인산철(LFP)용 양극재 대규모 장기 공급을 합의했다. 이외에도 피노-CNGR과 합작, 2027년 양산을 목표로 LFP 양극재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해당 공장의 LFP 양극재 CAPA는 최대 5만t에 달한다.
시장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이 최근 룽바이그룹을 고객사로 확보한 건 리튬 자회사들의 매출 하방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통상환경과 장기적인 CAPA 확대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수요처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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