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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반대 50.1%
송한석 기자
2026-08-25 09:53:14
성과급 60% 자사주 지급안 문턱 못 넘어…노사 재협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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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스1)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 등이 조합원 과반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가 이날 오전 9시 마감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조합원 전자투표에서 반대 50.08%(7535명), 찬성 49.92%(7510명)로 합의안이 부결됐다. 전체 조합원 1만6083명 가운데 1만5045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3.81%를 기록했다. 찬반 격차는 25표에 불과했다.


이번 투표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PS 지급 방식이었다. 잠정합의안은 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60%는 자사주로 보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자사주 물량의 3분의 2는 당해 연도에 지급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2년에 걸쳐 절반씩 나눠 지급하도록 했다. 이연된 자사주는 지급 시점부터 즉시 매도할 수 있다.


노사는 주가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지급 주식 수는 ‘연간 잠정실적 공시일’, ‘PS 현금 지급일’, ‘주식 지급일’ 등 세 시점의 종가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자사주 지급 자체를 두고는 노조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부 조합원들은 기존 합의대로 PS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포괄하는 SK하이닉스 통합노조도 출범 당시 “현금 PS의 전부 또는 일부를 주식으로 변경하려는 시도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성과급 지급 한도를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당시에는 PS의 80%를 당해 연도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도 2년에 걸쳐 각각 10%씩 현금으로 이연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이 같은 성과급 재원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담았지만 조합원 과반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추가 교섭을 통해 새로운 합의안을 마련해야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임단협 교섭이 장기화할 가능성과 함께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간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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