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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 KB…부동산신탁은 ‘꼴찌’
김정은 기자
2026-09-01 07:00:00
비은행 강화 기조에도 신탁사는 3년 연속 적자
이 기사는 2026-08-31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png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KB금융이 ‘리딩금융’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비은행 강화 전략의 한 축인 KB부동산신탁은 뼈아픈 오점으로 남았다. 증권과 보험, 카드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가 고르게 이익을 내며 그룹의 성장을 뒷받침한 것과 달리 KB부동산신탁은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KB금융은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그룹 전반의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대출 중심의 은행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증권과 보험, 자산운용, 자산관리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취한 결과다.


이 같은 전략은 그룹 실적으로 이어졌다. KB금융은 2024년 5조782억원, 2025년 5조8430억원의 지배기업지분 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조8846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신한금융을 4419억원 차이로 앞서며 리딩금융 지위를 지켰다. 비은행 계열사의 그룹 이익 기여도 역시 올해 상반기 44%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KB부동산신탁은 이러한 성장 흐름에서 비껴 있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이 주요 종속기업으로 분류한 국민은행과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등이 상반기 모두 순이익을 낸 가운데 KB부동산신탁만 적자를 기록했다. KB금융이 성과로 내세운 비은행 강화 전략에서 부동산신탁은 배제돼 있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KB부동산신탁의 부진이 국한되지 않는다. KB부동산신탁은 202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년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부동산신탁사 14곳 가운데 3년 연속 적자를 낸 곳은 KB부동산신탁과 무궁화신탁뿐이다. 재무 부실로 정상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온 무궁화신탁과 함께 유이한 ‘연속 적자’ 신탁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KB부동산신탁은 올해 들어 적자 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상반기 2070억원의 영업손실과 15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두 지표 모두 국내 부동산신탁사 14곳 가운데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순손실은 같은 기간 적자를 낸 대한토지신탁(513억원)과 무궁화신탁(8억원)을 크게 웃돌았으며, 적자 신탁사 3곳의 합산 순손실 가운데 75%를 차지했다.


실적을 끌어내린 핵심 원인은 책임준공형 사업장이다. KB부동산신탁은 다른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들처럼 모기업인 KB금융의 높은 신용도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책임준공형 신탁은 시공사가 약정된 기한까지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신탁사가 직접 자금을 투입해 공사를 마무리하거나, 책임준공 의무 미이행으로 대주단이 입은 손해를 배상하는 구조다.


그러나 다른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들이 책임준공형 사업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이며 손실을 통제한 것과 달리 KB부동산신탁의 부진은 유독 두드러졌다. KB부동산신탁을 제외한 나머지 13개 신탁사가 올해 상반기 합산 704억원의 순이익을 낸 데다 신한자산신탁(302억원), 우리자산신탁(136억원), 하나자산신탁(68억원) 등 다른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들도 흑자를 유지했다. 책임준공형 사업 부진만으로는 KB부동산신탁의 대규모 손실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KB부동산신탁의 부실 부담이 모회사인 KB금융으로까지 전이되고 있다는 점이다. KB부동산신탁이 자체 영업으로 이익을 쌓아 자본을 확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대규모 손실로 훼손된 자본을 모회사의 반복적인 지원으로 메우고 있다.


실제로 KB금융은 올해 6월 KB부동산신탁의 3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2024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자금 지원에 나섰다. 다만 KB부동산신탁이 KB금융이 보유한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을 상환하면서 1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KB금융은 2024년에도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인수를 통해 KB부동산신탁에 총 3000억원을 지원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올해 최근 부동산 시장 환경을 고려해 책임준공 기한이 지난 사업장의 신탁재산을 재평가했다" 며 "책임준공형 사업장의 충당부채를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한 결과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최근 실적은 어때?
KB금융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리딩금융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요. 2024년 지배기업지분 순이익은 5조 782억원, 2025년은 5조 8430억원이에요. 올해 상반기에도 3조 88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신한금융을 4419억원 차이로 앞섰고,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는 올해 상반기 44%까지 높아졌어요.
KB부동산신탁은 왜 계속 적자인 거야?
KB부동산신탁은 202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어요.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손실 2070억원, 순손실 153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14개 부동산신탁사 중 가장 큰 손실 규모를 보였어요. KB부동산신탁의 순손실은 적자를 낸 대한토지신탁(513억원)과 무궁화신탁(8억원)보다 훨씬 크며, 적자 신탁사 3곳의 합산 순손실 중 75%를 차지하고 있어요.
적자가 난 구체적인 이유가 뭐야?
책임준공형 사업장의 부진이 주요 원인이에요. KB부동산신탁은 KB금융의 신용도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을 확대해왔어요.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올해 최근 부동산 시장 환경을 고려해 책임준공 기한이 지난 사업장의 신탁재산을 재평가했다”며 “책임준공형 사업장의 충당부채를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한 결과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어요.
KB금융이 KB부동산신탁을 도와주고 있다는데 사실이야?
네, KB금융이 KB부동산신탁의 자본을 메우기 위해 반복적인 자금 지원을 하고 있어요. KB금융은 2024년에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인수를 통해 총 3000억원을 지원했어요. 올해 6월에도 3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나, KB부동산신탁이 KB금융이 보유한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을 상환하면서 실제로는 1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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