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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美제넨텍에 3.2조 비만신약 기술수출 성공
김진호 기자
2026-08-24 12:37:29
'HM17321' 단일물질 기준 최대 규모…GLP-1 계열 아닌 신기전 보유
이 기사는 2026-08-24 12:37:2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한미약품)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한미약품이 스위스 로슈의 미국 내 자회사 제넨텍과 단일물질 기준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비만약과 다른 혁신 기전을 가진 물질로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이 임상 1상까지 직접 수행하고 제넨텍은 후속 개발을 담당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자사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관련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 ‘HM17321(UCN2 유사체)’에 대해 제넨텍과 최대 23억달러(약 3조1700억원) 규모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한미약품은 제넨텍으로부터 1억9000만 달러(약 2850억원)의 선급금을 수령할 예정이다. 임상 개발, 규제 승인 및 상업화 마일스톤 등 총 계약 규모는 3조1700억원에 이른다. 해당 물질의 제품 상업화 성공 시 판매 로열티도 추가로 받기로 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기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기반 인크레틴(incretin) 계열 비만 치료제는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치료 과정에서 제지방량(체지방을 제외하고 골격근이나 체내 수분 등 나머지 성분의 무게를 의미) 감소가 동반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반면 한미약품이 자체개발한 HM17321은 비인크레틴(non-incretin) 계열 ‘UCN2 (Urocortin-2)’ 유사체다. 회사는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신약)’ 신약으로 해당 물질을 개발하려는 중이다. 한미약품이 수행한 HM17321의 비임상 결과 단독 투여 또는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요법 모두에서 체중 감량 및 체성분 개선 성능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7321의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 건강한 성인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물질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PK), 약력학(PD)을 평가하는 내용이다. 한미약품이 직접 HM17321의 미국 임상 1상 시험을 직접 완료할 예정이며, 임상 2상부터는 제넨텍이 진행할 계획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은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체성분 개선과 대사 건강 회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수출 계약으로 HM17321의 차별화된 과학적 기전과 개발 잠재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자이트라 로슈 기업사업개발 총괄도 "로슈와 제넨텍은 공동으로 지방량을 선택적으로 감소시키는 동시에 근육량과 근기능을 개선하는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후보물질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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