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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1.9조 L/O’ 앞세워 외형·내실 껑충
방태식 기자
2026-07-28 17:14:24
2Q 매출 4672억, 전년比 29.3%↑…“비만신약 연내 상용화 총력”
한미약품 2분기 잠정 실적 현황.jpg
한미약품 2026년 2분기 잠정 실적 현황.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한미약품이 올해 2분기 글로벌 기술이전(L/O) 성과와 국내 전문의약품(ETC)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와 체결한 약 1조9000억원 규모 비만신약 기술이전 계약금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672억원, 영업이익 1311억원, 당기순이익 84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105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6.9%(707억원), 95.5%(411억원) 늘었다.


한미약품의 올 2분기 호실적은 국내 주력 품목 판매 확대와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로수젯 등 주요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판매 확대에 더해 일라이릴리로부터 수령한 비만신약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금을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처방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한미약품의 상반기 원외처방 매출(UBIST 기준)은 5616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품목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2분기 원외처방 매출 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패밀리'도 각각 370억원, 146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국내 영업·마케팅 역량과 현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베링거인겔하임, 한국페링제약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판매 제품과의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계열사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올 2분기 매출 607억원을 기록했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 집중구매제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북경한미는 집중구매 경쟁 품목군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집중구매제도 비대상 품목 육성 및 신약개발을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반면 원료의약품(API) 전문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매출 2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일본향 API 수출 확대와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수주에 힘입어 76.7%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실적 개선과 함께 연구개발(R&D)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올 2분기 R&D 투자액은 603억원으로 매출의 12.9%를 차지했다. 현재 회사는 비만·대사질환과 희귀질환, 항암 분야를 중심으로 30여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허가 및 출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인 삼중작용제(HM15275)는 미국 2상 임상시험, 근육 증가 비만치료제(HM17321)는 미국 1상을 진행하는 등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견실한 펀더멘털을 토대로 제약업의 본질에 충실한 경영을 이어가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와 고객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법과 원칙에 기반한 책임경영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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