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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셀, 플랫폼 넘어 '에셋기업' 도전…관건은 자금조달력
방태식 기자
2026-08-19 17:42:16
박태교 대표 “연내 파이프라인 5→10종 확대”…200억대 현금 보유·외부투자 유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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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교 인투셀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태식 기자)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인투셀이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중심 사업에서 자체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에셋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연내 자체 파이프라인을 기존 5종에서 10종으로 확대하고 전임상·임상 개발을 앞당겨 조기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파이프라인이 확대될수록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자금조달 여부가 사업모델 전환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태교 인투셀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기술이전하는 사업모델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는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개발 진도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파이프라인 기술이전까지 수익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투셀은 현재 ‘B7-H3 ADC’를 비롯한 5종의 자체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연내 신규 5종을 추가할 예정이다. 신규 파이프라인 가운데 2종은 타깃 선정을 마쳤고 나머지 3종은 내부 검토 중이다. 회사는 단기적으로 후보물질을 상업화 단계까지 직접 개발하기보다 전임상 또는 1상 임상시험에서 조기에 기술이전하고 관련 역량이 축적되는 2030년부터 자체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개발비 부담이다. 인투셀은 R&D 비용으로 2024년 108억원, 지난해 101억원을 집행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51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현재 선두 파이프라인인 B7-H3 ADC 'ITC-6146RO'가 1a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후속 5T4 ADC도 전임상에 진입한 만큼 향후 R&D 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반면 자금 여력은 넉넉한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 인투셀은 올 상반기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106억원과 단기금융상품 13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보유 현금은 약 210억원 수준이다.


현금 소진 속도도 주목된다. 인투셀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42억원보다 현금 유출 규모가 커졌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57억원, 순손실은 61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금 유출 속도가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210억원의 현금으로는 2년을 채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서영석 인투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약 200억원대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지금 당장 자금조달을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해 전임상에 들어가더라도 해당 비용이 약 18개월에 걸쳐 분할로 인식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만 향후 사업개발 현황과 내부 개발 진도, 시장 환경을 고려해 어느 시점에는 자금 조달을 검토할 수 있다”며 추가 조달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인투셀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불거진 넥사테칸3(NxT3) 선행특허 이슈가 사실상 종결됐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NxT3와 겹쳤던 물질은 올해 1월 등록된 중국 기업 특허의 최종 청구항에서 제외됐다. 동시에 인투셀은 NxT3를 대체할 신규 넥사테칸과 새로운 계열의 '아이소-넥사테칸(iso-Nexatecan)'도 개발했다.


링커 기술 확장도 추진 중이다. 인투셀은 기존 오파스(OHPAS)에 더해 중성기 약물을 접합할 수 있는 신규 'TBA 링커'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페놀기·아민기 약물뿐 아니라 중성기 약물까지 접합할 수 있어 링커와 페이로드 조합의 선택지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인투셀은 지난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첫 번째 타깃인 'SBE303'에 대한 본계약(CLA)을 체결했다. 후속 프로그램도 공동연구를 이어가며 추가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관건은 자체 파이프라인 확대가 실제 기술이전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다. 기술이전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경우 외부 자금조달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성과가 지연되는 가운데 개발비가 늘어나면 추가 자금 수혈 필요성도 커질 수 있다. 특히 지난해 특허 이슈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됐던 만큼 자체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와 기술이전 여부가 사업모델 전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복수의 글로벌 업체가 인투셀의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평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확보되면 전임상 또는 임상 초기 단계에서 조기에 라이선스아웃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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