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태영건설이 주도해 온 창원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개발사업에 대우건설이 ‘구원투수’로 합류했다. 부지 조성은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이끌었지만, 공동주택 개발 단계부터는 두 기업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자산관리회사(AMC)를 공동 설립해 시행·시공을 함께 맡는다.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은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 과정에서 연대보증 등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데 제약이 따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의 참여로 자금 조달과 사업 추진의 안정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은 올해 6월 창원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내 공동주택 1·2블록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창원디앤티와 디앤티개발을 설립했다. 창원디앤티는 공동주택 개발사업의 시행을 맡는 PFV이며, 디앤티개발은 창원디앤티로부터 개발·자산관리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AMC다.
창원 자족형 복합행정타운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 일대 약 71만㎡에 행정·주거·업무 기능을 결합한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창원시와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총사업비 6643억원을 투입하며, 일반분양과 공공임대를 포함해 약 6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은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2019년 9월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컨소시엄은 같은 해 12월 창원시와 사업협약을 체결한 뒤 2022년 9월 부지조성공사에 착공해 지난해 12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태영건설의 부지조성공사 시공 지분이 약 58%로 가장 높아 그동안 시공 주체는 ‘태영건설 컨소시엄’으로 불렸다.
대우건설은 부지 조성에서 공동주택 개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새롭게 합류했다. 단순히 공동 시공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PFV와 AMC에 모두 출자해 사업 시행과 개발·자산관리 전반을 태영건설과 함께 맡는 구조다.
PFV인 창원디앤티에는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이 각각 47.5%, 코리아신탁이 5%를 출자했다. AMC인 디앤티개발은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이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한다. 양사는 두 회사를 통해 금융 조달과 분양, 자금관리 등 공동주택 개발사업 전반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향후 시공 및 부동산 관리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공동주택 1·2블럭의 사업구조는 태영건설 단독 체제에서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의 공동개발 체제로 전환됐다. 창원디앤티가 실질적인 시행 주체로 나서고, 디앤티개발이 부동산관리업을 맡는다. 사·업이 본격화하면 두 회사는 공사 수행에 따른 수익뿐 아니라 PFV 출자 지분에 따른 개발이익과 AMC의 개발·자산관리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
대우건설의 참여는 향후 공동주택 사업의 본PF 조달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평가된다. 태영건설은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어 신규 연대보증 등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데 제약이있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자본력과 신용도가 본PF 조달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한 SPC를 통해 태영건설과 사업 시행 및 시공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사업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어 본PF 조달 과정에서 연대보증이나 책임준공 확약 등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데 제약이 있다”며 “공동주택은 기존 계획보다 4가구 줄어든 2036가구 규모로, 현재 2026년 12월 착공과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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