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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대우맨’ 이강석, 전무 4명 제치고 파격 승진
김정은 기자
2026-08-13 07:00:00
상무A서 부사장 직행…경영 안정·오너 3세 승계 가교 역할
이 기사는 2026-08-10 07:1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이강석.png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대우건설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이강석 상무를 추천했다. 전무 직급을 건너 뛰고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 후보에 오른 것으로, 연공서열과 기존 승진 체계를 뛰어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 경영 세대교체 목적과 더불어 오너 3세로의 경영승계 가교 역할을 맡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현직 전무 4명보다 직급이 낮지만 대우건설에서 30년간 근무하며 내부 사정에 밝고, 관리지원과 대외협력 분야에서 조직 안팎의 현안을 조율해 온 점이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이강석 대외협력단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정 창업회장의 사위인 김보현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임하면서 발생한 경영 공백을 이 상무가 메우게 됐다. 이 상무는 오는 10월 초로 예상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된 뒤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1971년생인 이강석 상무는 1996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관리지원과 대외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온 ‘정통 대우맨’이다. 총무팀장과 관리지원실장, 대외협력단장 등을 역임하며 회사 안팎의 주요 현안을 조율해 왔다. 정부와 공공기관, 발주처, 협력사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대외 협상과 소통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강석 상무가 대우건설의 통상적인 임원 승진 단계를 건너뛰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임원 직급은 상무B, 상무A, 전무, 부사장, 사장 순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 부사장은 상무A에서 전무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 후보에 올랐다.

현재 대우건설에는 이 상무보다 직급이 높은 전무는 4명이 재직하고 있다. 손원균 전략기획본부장과 한승 해외사업단장, 전용수 건축사업본부장, 신동혁 CSO 등이다. 통상적인 승진 체계를 고려하면 이들이 차기 대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을 테지만, 대우건설은 이 상무를 선택했다. 연공서열이나 직급보다 그동안 수행한 역할과 조직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우선한 인사로 풀이된다.


현직 전무 4인은 김보현 대표 체제에서 주요 사업을 이끌어온 핵심 인사들이다. 이 가운데 한승 전무와 전용수 전무, 신동혁 전무도 대우건설에 입사해 임원까지 오른 ‘정통 대우맨’이다. 그럼에도 이 상무가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된 데에는 특정 사업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관리지원과 대외협력 업무를 맡으며 회사 전반의 현안을 두루 다뤄온 이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중흥그룹의 세대교체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정 창업회장 별세 이후 그룹의 경영 구도가 장남인 정원주 회장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정 회장의 장남인 정정길 상무도 대우건설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1998년생인 정정길 상무는 2021년 중흥건설에 입사한 뒤 대우건설 전략기획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략기획 부문을 거쳐 현재 해외사업단에서 미주 개발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2022년 부장, 2023년 상무B, 2025년 상무A로 잇달아 승진하며 그룹의 차세대 경영인으로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 상무가 당장 대표이사에 오르기에는 나이와 경영 경험 측면에서 아직 이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상무는 당분간 경영 안정화를 이끄는 동시에 오너 3세와 호흡을 맞추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건설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내부 조직과 대외 현안을 폭넓게 다뤄온 이 상무의 경험이 향후 세대교체 과정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강석 상무는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이끌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라며 “차기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경영 안정성과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하고 하반기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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