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 완전자회사화를 마친 데 이어 ABL생명과의 통합에 나선다. 2027년 하반기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대형 생명보험사를 출범시켜 보험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그룹은 18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추진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1일 양 보험사를 동반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어 이달 11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약 22%에 달하는 소수주주 지분을 확보하면서 동양생명 지분율을 기존 77.90%에서 100%로 끌어올렸다.
동양생명 완전자회사화까지 마친 우리금융은 다음 수순으로 양 보험사의 통합에 속도를 낸다. 목표 시점은 2027년 하반기로, 통합이 완료되면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대형 생명보험사가 출범하게 된다. 보험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보험사를 주력 계열사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은 통합 과정에서 안정적인 자본건전성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지급여력(K-ICS)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상품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미래이익의 원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지속적으로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양사가 각각 보유한 강점을 결합해 통합 시너지도 극대화한다. AI 투자를 확대해 영업지원과 경영관리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해 요양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통합 작업에 앞서 그룹과 양 보험사 간 청사진 공유에도 나선다. 오는 19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주재로 동양생명과 ABL생명 임원·팀장급이 참석하는 그룹 최고경영자(CEO) 타운홀미팅을 열고 통합 방향과 비전을 공유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험업은 현재 초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자본건전성 규제·계리가정 강화로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번 통합으로 우리금융그룹의 보험부문이 크게 도약해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혁신기술과 따뜻한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보험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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