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AI·반도체로 떠난 투자자…빗썸, 거래 위축에 실적 '주춤'
조은지 기자
2026-08-14 18:02:20
2Q 매출 36%↓·영업익 44%↓…AI 서비스·법인회원 확대로 반등 모색
빗썸 2026년 2분기 실적 현황.jpg
빗썸 2분기 실적 현황(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빗썸이 가상자산 거래대금 감소 여파로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줄었다. 거래 위축으로 핵심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가운데 가상자산 평가손실까지 겹치면서 순손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빗썸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와 법인회원 유치를 앞세워 거래 활성화와 수익성 회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은 올해 2분기 매출 863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344억원보다 3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5억원에서 44.0% 줄었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2분기 220억원 흑자에서 올해 218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로 기간을 넓히면 실적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빗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3292억원보다 4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1억원에서 149억원으로 83.4%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에 가상자산 평가손실 등까지 더해지면서 당기순손익도 550억원 흑자에서 108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본업 실적을 끌어내린 핵심 요인은 가상자산 거래 위축이다. 거래소는 이용자의 가상자산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인 만큼 거래대금 변화가 매출과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빗썸은 미국의 매파적 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이 AI와 반도체 등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점을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거래소의 주요 수익원이 거래 수수료인 만큼 시장 거래대금 감소가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으로 직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은 거래 위축에 대응해 서비스 차별화와 법인시장 선점에 무게를 싣는다. AI를 활용해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투자정보 제공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확대에 맞춰 신규 법인회원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개인투자자 중심의 기존 고객 기반을 법인으로 넓혀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규제·보안 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연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맞춰 내부 규제 준수 체계를 정비하고,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비한 양자내성암호(PQC)를 도입하는 등 보안과 이용자 보호 체계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빗썸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