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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고데기' 보다나의 위기…릴슨PE 엑시트 '먹구름'
권재윤 기자
2026-08-17 07:00:00
실적 정체 속 부분자본잠식…릴슨 600억 투자해 110억 회수 그쳐
이 기사는 2026-08-14 15:34:1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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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다나 홈페이지)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K고데기' 대표주자로 꼽히던 보다나가 사모펀드(PEF) 릴슨프라이빗에쿼티(릴슨) 체제에서 좀처럼 성장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매출 정체 속 우선주 배당과 고금리 전환사채(CB) 이자 부담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말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릴슨은 그간 배당과 CB 이자로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지만 기업가치 제고에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향후 엑시트에도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다나는 봉고데기와 판고데기, 물결고데기 등 헤어 스타일링 기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국내 뷰티 디바이스 기업이다. 2012년 설립된 이후 이른바 'K고데기' 대표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며 성장했다.


이후 2022년 릴슨은 약 600억원을 투입해 보다나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단일 최대주주는 지분 61.54%를 보유한 보다나분다홀딩스 유한회사로 보다나의 우선주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보다나분다홀딩스는 릴슨 김경래 대표가 이사로 등재된 투자목적회사로 보다나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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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나 실적 추이 및 주요 주주 (그래픽 = 김민영 기자)

다만 릴슨 체제에서 보다나의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매출은 2022년 289억원에서 지난해 282억원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17억원으로 전년 20억원 대비 17.5%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 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특히 보다나는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자본 여력도 크게 약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5000만원인 반면 자본총계는 571만원까지 줄어들며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문제는 자본 여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도 릴슨 측으로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보다나는 순이익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2022년 11억원, 2023년 26억원, 2024년 9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배당은 우선주에만 이뤄졌다. 보다나분다홀딩스가 3년간 수취한 배당금은 총 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전환사채(CB)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도 상당하다. 보다나분다홀딩스는 보다나가 발행한 160억원 규모의 CB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CB의 표면이자율은 연 8%, 만기보장수익률은 연 12%로 일반 은행 차입금리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보다나가 인식한 이자비용은 약 21억원이다. 이 가운데 최대주주인 보다나분다홀딩스 관련 기타비용이 약 2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릴슨PE는 배당과 CB 이자를 통해 2022년부터 현재까지 약 11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보다나의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가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투자금 회수에는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보다나가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배당 여력이 줄어든 데다 밸류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향후 CB 원금 회수도 변수다. 당장은 이자를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고 있지만 보다나의 재무여력이 추가로 악화할 경우 만기 시 원금 상환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결국 엑시트와 CB 원금 회수 모두 보다나의 실적 정상화가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수익성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다나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브랜딩 투자 강화 등 사업 고도화 과정에서 일시적인 영업외손실이 발생했다"며 "향후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2025 사업연도에 대한 배당도 집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실적 개선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기존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운영 효율화와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판매 채널 최적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 및 투자를 통해 올해는 매출 성장과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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