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코스닥 상장 4년 차를 맞은 마녀공장이 '클렌징오일 원툴' 탈피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렌징오일을 앞세워 성장했지만 높은 제품 의존도가 약점으로 꼽히면서 케이엘앤파트너스 체제 이후 종합 스킨케어 브랜드로의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다만 올해까지 클렌징오일 비중이 오히려 확대되면서 '탈(脫) 클렌징'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마녀공장은 2012년 설립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다. 2023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며 올해 상장 4년 차를 맞았다. 지난해 4월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인수됐다.
마녀공장의 대표 제품은 단연 '퓨어 소이빈 클렌징 오일'이다. 2013년 출시된 이 제품은 2018년 리브랜딩을 기점으로 성장 궤도에 올랐고, 2021년 이후 올리브영 판매 호조와 해외 유통망 확대를 발판으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높은 의존도는 동시에 마녀공장의 리스크로도 지목돼 왔다. 2023년 코스닥 상장 당시에도 퓨어 클렌징 오일과 일본에서 인기를 끈 갈락 나이아신 에센스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포트폴리오가 제한적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핵심 제품 판매가 둔화될 경우 실적 부진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우려는 지난해 현실로 나타났다. 클렌징오일 부문 매출이 2024년 736억원에서 지난해 659억원으로 10.5% 줄었지만 스킨케어 등 다른 제품군이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전체 매출도 같은 기간 1279억원에서 1130억원으로 11.6% 감소했다.
마녀공장도 이 같은 한계를 인식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2018년 향 특화 브랜드 '바닐라부티크'를 시작으로 2020년 색조 브랜드 '노머시', 2021년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아워비건'을 잇달아 선보이며 제품군을 넓혀왔다.
지난해 케이엘앤파트너스 인수 이후에는 포트폴리오 재편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수익성이 낮았던 색조·남성 화장품 사업은 정리하는 한편 올해 2월 '글루타치온 7 다크스팟' 2종을 출시하는 등 스킨케어 라인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브랜드 정체성 자체를 클렌징 중심에서 종합 스킨케어 브랜드로 재정립하며 로고·슬로건 교체, 주요 제품 성분·패키지 리뉴얼 등 전방위적 변화를 시도했다.
다만 종합스킨케어 브랜드로의 도약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스킨케어 부문 매출은 2024년 248억원에서 지난해 161억원으로 35.2% 감소했고, 올해 1분기 매출 비중도 10.2%에 그쳤다.
반면 클렌징오일 매출 비중은 지난해 58.13%에서 올해 1분기 64.7%까지 늘었다. 결국 마녀공장이 지속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탈(脫) 클렌징'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공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유통 채널 정비를 완료했으며 하반기부터는 확보된 채널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스킨케어 비중 확대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저성과 제품은 과감히 정리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미백 라인인 '글루타치온 7 다크스팟'을 차세대 앵커 제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대표 스킨케어 라인업도 단계적으로 리뉴얼하고 있으며 13년 만에 신규 클렌징 라인도 선보일 예정으로 기존 클렌징 매출 기반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클렌징과 스킨케어 매출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의 80%까지 확대해 유럽과 아시아 미진출 국가로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라며 "'K-뷰티 브랜드 Top 10' 진입과 '글로벌 클렌징 브랜드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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