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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TPG에 롯데렌탈 1.3조 매각…사업 재편 속도
박안나 기자
2026-08-11 18:23:31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 보유 지분 61.2% 전량 처분…차입금 상환·호텔 투자 재원 확보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제공=롯데렌탈)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롯데가 1조3000억원에 롯데렌탈을 매각하며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낸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호텔사업 투자에 투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글로벌 투자회사 TPG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2% 전량으로, 호텔롯데 38.1%, 부산롯데호텔 23.0%를 모두 처분한다. 매각 가격은 주당 5만9000원이며 총 거래금액은 1조3105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지난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이후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한 끝에 성사됐다. 롯데는 다수의 잠재 매수자들과 협의를 진행한 뒤 기업가치와 인수 구조, 고용 보장, 거래 종결 가능성, 자금조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TPG를 최종 인수자로 선정했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다. 단기·장기 렌터카와 중고차 유통, 모빌리티 서비스 등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TPG는 우버(Uber)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한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렌탈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롯데는 이번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차입금 상환에 우선 활용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호텔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호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거래는 롯데가 추진 중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은 생산 운영 최적화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핵심사업의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롯데렌탈 매각은 그룹 차원의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핵심사업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최종 종결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시장 상황과 회사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롯데렌탈의 인수자를 선정했다”며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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