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SK렌터카의 엑시트를 위해 핵심 경영진을 대거 투입하고 있지만 외부 인사 연쇄 영입이 조직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피니티가 인수 후 직접 영입한 C레벨 임원만 신정호 ·박상욱 CEO, 구회경 CHRO(최고인사책임자)에 이어 한대영 CCO(최고고객책임자)까지 총 4명이다.
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최근 현대캐피탈 출신 한대영 전 본부장을 신임 CCO로 선임했는데 이는 지난 상반기 구회경 CHRO를 영입한 지 수개월 만의 추가 인선이다. 어피니티는 인수 직후 신정호·박상욱 공동 대표(Co-CEO)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인사와 고객전략 부문 C레벨까지 외부 인사를 연달아 기용했다. 최고경영진의 권한이 중첩되면서 리더십 분산과 내부 혼선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한대영 CCO 영입 과정에서도 내부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 검증 과정을 둘러싼 잡음을 비롯해 현장에서는 기존 영업·마케팅 조직과의 권한 중첩 및 전략 방향성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다. 외부 인사 기용을 통한 쇄신이라는 명분과 달리, 신임 임원의 적격성과 리더십에 대한 내부 불신이 커지면서 현장 조직의 피로감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인 PEF의 포트폴리오 기업 관리 방식과 비교해도 이번 구조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통 인수 후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CEO 1인 및 재무 관리용 CFO 1인 중심의 경영진을 구축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SK렌터카의 경우 기능별 외부 C레벨이 늘어나면서 업무 경계가 모호해졌다.
임원진 간 주도권 싸움과 세력 다툼이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능별 C레벨 간 업무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신사업 추진과 영업 전략 등 주요 사업 안건에 대한 결재 라인에 차질이 생기고, 최종 의사결정에서도 지휘권이 엇갈리며 혼선이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경영진 간 주도권 싸움이 이어지면서 본업 실적 제고와 조직 안정을 위한 동력도 약화되는 모습이다.
어피니티의 인선 배경에는 엑시트 일정에 대한 압박감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업계 1위 롯데렌탈 인수를 추진했으나 최종 무산되면서 독자적인 밸류업을 통한 SK렌터카 매각으로 방향을 틀어야 했기 때문이다. 고가 인수 논란을 해소하고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하려면 당장 신속한 실적 개선과 수익성 제고가 시급하다. 하지만 근본적인 사업 구조 개편 대신 외부 임원 영입에만 의존하는 조치가 경영 효율성을 저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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