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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실리콘 턴어라운드…가동률 개선 '시그널'
이승주 기자
2026-08-11 07:00:00
글로벌 실리콘 업체 감산·구조조정에 수혜…中 DMC 현물가격 상승세 유지
이 기사는 2026-08-10 17:20:2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 실리콘 공장 전경(제공=KCC)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KCC가 주력사업인 실리콘 시황 턴어라운드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덤핑을 주도했던 중국 실리콘 업체들이 제품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합의한 데 더해 글로벌 메이저사 등도 일제히 구조조정에 돌입하고 있어서다. 이에 실리콘 현물 가격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며 그동안 우하향하던 KCC의 가동률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나온다.


KCC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80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0%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6.2% 늘어난 1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실적은 실리콘사업부가 사실상 견인했다. 실리콘사업부는 올해 2분기 8908억원의 매출과 3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전분기 대비 10.5%, 1323.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3.9%포인트(P) 상승한 4.2%로 집계됐다.


실리콘사업부가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개선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시황에 맞춘 가격 정책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믹스 관리가 병행된 덕이다. 전분기 대비 판매 물량과 판가가 모두 상승한 것에 더해 공장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한 원가 개선 작업도 실적에 반영되며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됐다. 이에 KCC는 일부 원재료의 가격 변동성과 글로벌 수급 불확실성을 최소화,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실리콘 시황이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급과잉을 부추겼던 중국의 실리콘 감산 기조가 뚜렷해졌다는 점에서다. 현재 중국 정부는 유기실리콘(DMC) 비효율 설비 퇴출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DMC 업체들이 지난해 11월 공장 가동률을 30% 낮추는 등 생산량 조정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KCC 실리콘부문 실적 전망 추이(그래픽=김민영 기자)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의 구조조정도 현재진행형이다. 글로벌 1위 다우(Dow)는 올해 하반기까지 영국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고 5위 엘컴의 경우 프랑스와 노르웨이 생산시설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감산 효과는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실리콘 사업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중국 DMC 현물 가격은 올해 2분기 톤(t)당 2만위안으로 전분기 대비 11% 상승했다.

이와 반대로 시장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실리콘의 사용 범위는 자동차·전기전자·건축 뿐 아니라 반도체, 우주항공, 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까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글로벌 실리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5억6000만달러(약 33조원)에서 오는 2033년 407억5000만달러(약 57조원)으로 연평균 7.0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KCC의 실리콘 공장 가동률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 회사는 약 3조5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모멘티브를 인수했으나 모멘티브의 모회사 MOM의 가동률은 2019년 75.80%에서 올해 1분기 51.0%까지 하락한 바 있다. 현 시점 증권업계에선 올해 KCC의 실리콘부문 매출이 3조5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또한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5.6% 늘어난 1262억원으로 전망했다.


KCC 관계자는 “실리콘 부문은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실적 개선이 본격적인 회복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지만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맞춰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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