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변한석 기자] 노타가 인공지능(AI) 모델과 하드웨어를 연결하는 ‘글로벌 AI 최적화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AI 시장이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로 고도화하는 가운데 노타는 AI 모델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키우고 있다.
오지우 노타 전략총괄상무는 20일 딜사이트와 만나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가 회사의 비전”이라며 “AI가 세상 모든 전자기기에 구동하도록 도움을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카이스트 동문들이 만든 회사…채명수 대표 비전에 공감"
오 상무는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 학사·석사·박사까지 마치고 미국 MIT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는 노타의 기술이 기업의 AX 비용과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노타는 2015년 카이스트 연구진이 대전에서 창업한 회사다.
오 상무는 노타 입사 전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시작해 상무직에 해당하는 시니어 매니저까지 경험했다. 그가 기술적 배경과 전략 컨설팅 경험을 함께 갖춘 만큼 노타에서도 기술과 사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8월 노타의 전략총괄상무로 합류한 그는 “노타는 카이스트 동문들이 창업한 회사여서 이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며 “공학적 이해와 전략 컨설팅 경험을 접목해 기술의 사업화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6년 동행…국내 AI 스타트업 경쟁력 입증"
오 상무가 노타에서 사업화를 이끌고 있는 핵심 기술은 AI 경량화와 최적화다. 이를 기반으로 AI 모델이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 에브리웨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이 AI 모델 경량화와 최적화다. AI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는 노타의 핵심 제품이다.
노타는 넷츠프레소로 기술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고객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이 주요 사업 성과다. 회사는 엔비디아와 6년 이상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2020년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엔비디아의 엣지 AI 플랫폼에 자사의 AI 모델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을 적용하며 협력을 확대해왔다.
양사는 단일 사업이나 매출 성과를 넘어 서로의 사업 기회를 넓히는 협력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노타는 엔비디아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유치를 돕는 한편 엔비디아를 통해 새로운 해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오 상무 역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중요한 사업적 결과라고 평가한다. 그는 “노타가 엔비디아의 높은 기술 기준을 충족하면서 다른 해외 고객들에게도 충분히 검증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타와 엔비디아의 협력은 국내 AI 스타트업도 글로벌 기업과 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 상무는 AI 스타트업이 ‘AI 생태계’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국내 통신3사와 정보통신(IT) 대기업들은 AI 모델과 서비스 및 인프라 확대에 집중한다면 AI 스타트업은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노타 역시 AI 모델 경량화와 최적화 기술을 통해 이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오 상무는 “AI 시장은 하나의 특정 기업이 시장 전체를 독식하는 형태가 아니다”라며 “노타는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AI 스타트업의 기술력에 대해선 글로벌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술력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글로벌 고객과의 긴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반복적인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자본과 사업 역량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 정부가 국내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내년 흑자전환 목표…PoC 사업 매출 본격화 기대"
이 같은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노타의 다음 숙제다. 노타는 지난해 11월 3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회사는 흑자 전환 목표를 2027년으로 제시했다. 고객 확대와 반복 매출 증가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현재의 흐름을 더욱 빠르게 만드는 걸 핵심 과제로 꼽았다.
오 상무는 흑자 전환 전략에 대해 “매출 측면에서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라이선스와 반복 매출의 비중을 높이고 사내 효율화를 가속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회사는 사내 AI 전환(AX)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개발 영역에서 AI 툴을 활용하고 있으며 영업·관리·재무 등 비개발 영역에서도 업무 자동화와 AI 에이전트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노타는 AI 모델 경량화와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 검증에 그쳤던 사업을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 상무는 “실증 사업(PoC)에 그쳤던 사업들이 본사업의 매출로 이어지는 건수가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확장과 수주 증가 관점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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