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유아용품 기업 폴레드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초기 투자자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의 회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상장 당일 주가가 급등하자 보호예수가 걸리지 않은 매각 가능 물량을 전량 처분해 최근 주가 폭락 속에서도 7배가 넘는 멀티플을 확정 지었다. 다만 주가 하락세에 남은 물량 처분을 두고 셈법이 복잡해진 모습이다.
1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베는 폴레드 상장 이후 현재까지 누적 126억원을 회수했다. 2020년 폴레드 시리즈A 라운드에서 약 17억원을 투자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단순 멀티플만 약 7.4배에 달한다.
회수 성과를 좌우한 것은 상장 당일 매도였다. 폴레드는 지난 5월 14일 공모가 5000원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뒤 2만원까지 오르며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베는 상장 당일에 보호예수가 걸리지 않은 49만6881주를 주당 2만원에 전량 장내 매도하며 단숨에 99억3762만원을 챙겼다. 전체 누적 회수액의 80%에 가까운 자금을 상장 첫날 고점에서 확보한 셈이다.
이후 주가 약세가 이어지자 6월 중순부터 7월 21일까지 보호예수가 풀린 주식 64만8322주를 서둘러 처분했다. 매각단가는 주당 3998~4379원으로 이를 통해 추가로 확보한 금액은 26억8220만원이다.
폴레드는 2016년 현대자동차 사내벤처로 시작해 2019년 분사한 유아용품 전문기업이다. 카시트에서 출발해 통풍시트, 젖병소독기, 유아가전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2020년 8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코오롱인베를 비롯해 포스코기술투자, L&S벤처캐피탈, 슈미트, 메가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카시트 업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하며 기대를 받았지만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부진하다. 상장 첫날 2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튿날 1만4000원으로 급락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는 3675원으로 공모가보다 26.5%, 상장 첫날 고점보다 81.6% 낮은 수준이다.
현재 코오롱인베의 잔여 물량은 84만2319주로 합산 지분율은 3.34%다. 보유 비율이 5% 아래로 내려가면서 향후 추가 처분은 대량보유 공시를 통해 즉시 확인하기 어려워졌다. 오는 14일에는 남은 주식 가운데 49만6879주에 설정된 3개월 보호예수가 끝난다. 이후 잔여 지분 전량을 시장에서 처분할 수 있지만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매도 시점을 둘러싼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초기 투자자도 상장 직후 회수에 나섰다. 상장 당시 코오롱인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했던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월 14~15일 폴레드 주식 47만3605주를 장내 매도했다. 매각단가는 주당 2만~2만1948원으로 총 101억1696만원을 확보했다. 매도 후 잔여 물량은 142만811주로 지분율은 5.6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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