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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가격 인하 압박에…삼성D·LGD, OLED 원가 경쟁
김주연 기자
2026-08-10 09:00:00
프로맥스 기준 패널가 120달러→68달러로 반값…"원가 싸움 치열"
이 기사는 2026-08-10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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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애플의 아이폰 17시리즈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뉴스1)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애플의 아이폰18 시리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가격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아이폰 제조원가가 높아지자 디스플레이 등 다른 부품의 구매가격을 낮춰 비용 부담을 상쇄하려는 움직임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서는 애플이 요구하는 단가에 맞추면서도 수익성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이폰용 OLED에는 갈수록 높은 수준의 기술이 적용되고 있지만 패널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면서 양사의 경쟁도 기술력뿐 아니라 원가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를 겨루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아이폰18용 OLED 패널 공급가격을 전작보다 크게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7 프로맥스의 패널 가격이 약 110~120달러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같은 기종의 패널 가격이 68달러 수준으로 거의 반값으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가격 인하 요구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늘면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로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완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 등 다른 부품에서 비용을 줄여 전체 제조원가 상승을 억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애플의 가격 압박을 체감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가격이 너무 올라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사가 가격 압박을 받으면서 공급사에도 가격을 낮춰달라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패널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보다 패널가가 높게 형성돼 있었지만 이번에는 양사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로 애플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LG디스플레이 가격이 삼성디스플레이보다 1~2달러 정도 높았지만 현재는 양사 가격이 비슷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더 큰 부담은 패널 기술의 난도는 높아지는 반면 가격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기술 난도가 높아지는 만큼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애플의 가격 인하 요구로 판가를 낮춰야 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폰18 프로에는 기존 저온다결정산화물(LTPO)보다 전력 효율을 높인 'LTPO 플러스'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난도가 높아져 제조비용이 증가하는데도 고객사 요구로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앞선 관계자는 "패널 가격이 이미 너무 많이 낮아진 만큼 업체들이 여기서 더 가격을 낮추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패널 기술의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패널 업체 입장에서는 가격을 높이는 것이 맞지만 현실적으로는 애플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결국 패널업체의 원가 절감 능력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구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장비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결국 원가 싸움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OLED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차별화 폭은 제한적인 반면 고객사의 가격 인하 요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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