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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하반기 폴더블 출격…삼성 폴더블 수성전 격화
김주연 기자
2026-08-03 08:00:00
삼성 폴더블 점유율 40%→32% 하락 전망…사전 판매 대수 관건
이 기사는 2026-07-31 17:05:3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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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 Z8 시리즈를 출시하고 영국 런던 전역에서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김주연)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Z8 시리즈를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애플도 첫 폴더블폰으로 알려진 ‘아이폰 울트라’(가칭)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관건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시장 진입 이후에도 폴더블폰 시장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는 지다. 특히 출시 직후 사전판매 기간의 판매 실적은 갤럭시 Z8 시리즈의 흥행 여부는 물론 향후 삼성전자와 애플의 폴더블폰 경쟁 구도를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달 22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Z8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시장의 시선은 9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으로 향하고 있다. 애플은 아직 제품명과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아이폰 프로 맥스보다 상위 등급이라는 의미에서 아이폰 울트라(가칭)로 부르고 있다.


애플의 참전은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끌어내리는 동시에 폴더블폰을 주류 시장으로 끌어올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출시 첫해부터 25%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32%로 시장 1위를 유지하지만 지난해 40%보다 8%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7년간 축적한 폴더블 기술과 제품군을 앞세워 수성에 나서는 동안 애플은 높은 브랜드 충성도와 생태계를 무기로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할 전망이다.


애플의 시장 진입은 화면을 좌우로 펼치는 북형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을 가속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 북형 제품 수요와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멀티태스킹 확산으로 대화면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 역시 화면을 안으로 접는 북형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와이드형 갤럭시Z 폴드8과 유사한 형태다. 갤럭시Z 폴드8은 제품을 펼쳤을 때 4대 3 화면 비율을 구현해 기존 세로형 폴드 제품보다 영상과 사진, 웹페이지 등을 넓게 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애플 역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사용 경험을 한 제품에 결합해 대화면 수요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첫 폴더블폰부터 대규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주요 공급업체에 약 1000만대 규모의 폴더블 아이폰 생산 준비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 시장 예상치인 700만~800만대보다 200만~300만대 많은 규모다. 이는 애플이 첫 제품부터 초프리미엄 시장을 본격 공략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도 기존 폴더블폰보다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아이폰 울트라의 평균 판매 가격이 2500달러(약 347만원)에 이르고 저장 용량에 따라 최대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공개한 갤럭시Z 폴드8의 가격은 1899달러부터 시작하는 만큼 애플은 가격 경쟁이 아닌 애플 생태계와 브랜드 충성도를 앞세워 초고가 수요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진입은 삼성전자에 위기이자 기회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낮아질 수 있지만 폴더블폰의 소비자 인지도와 수요도 동시에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진입을 계기로 관련 부품과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까지 성장하며 시장 확대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시장 진입을 경계하면서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은 갤럭시 언팩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은 기술로도, 시장으로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성숙한 시장에 더 많은 기업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애플 생태계 이용자의 전환 장벽도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의 데이터 이전 서비스인 스마트 스위치는 아이폰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 연락처, 일정, 메모와 메시지 등을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로서는 애플이 시장에 안착하기 전 폴더블폰 선두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굳혀야 한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 폴드7과 플립7은 국내 사전판매에서 104만대가 팔리며 역대 갤럭시 폴더블폰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 폴드7의 판매 비중은 60%로 처음 플립 제품을 넘어서는 등 고가 북형 폴더블폰 수요도 확인됐다.


관건은 갤럭시 Z8 시리즈 3종이 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8 울트라와 와이드형 폴드8, 플립8로 제품군을 세분화해 신규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폼팩터인 갤럭시Z 폴드8이 기존 제품의 수요를 나눠 갖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높은 출고가도 부담인 만큼 삼성전자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 전 3종 체제의 효과를 판매량으로 입증해야 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 연구위원은 “애플의 시장 진입은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폴더블 제품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삼성은 제품 완성도와 유통망, 폴더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여전히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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