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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5조원 들여 D램·낸드 팹 증설…AI 수요 대응
김주연 기자
2026-08-07 17:25:27
D램·낸드 생산거점 동시 확보…수요 따라 장비 순차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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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사진=SK하이닉스)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에 확대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4조원을 들여 신규 팹(Fab) 건설에 나선다. 회사 측은 중장기 수요에 맞춰 생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되,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2기 팹(Y2)과 청주 M17 팹 건설에 각각 35조2000억원, 19조1000억원, 총 54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회사가 지난 6월 밝힌 중장기 투자 전략의후속 조치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00조원, 청주 생산기지 확대에 10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용인 1기 팹(Y1)을 건설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D램과 낸드 수요가확대되는 가운데 고객에게 필요한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D램과 낸드 수요는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모두 연평균 19%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메모리가 AI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수요 증가세가 일시적인 호황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에는 기술 경쟁력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곧 경쟁력"이라며 "면밀한 수요 검토를 거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용인 Y2는 현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조성 중인 4기의 팹 중 두 번째 팹이다. 연면적 34만1000평 규모로, D램 생산 거점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6월 첫 번째 클린룸을 오픈할 예정이며,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한다. Y1은 내년 2월 첫 클린룸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투자액에는 Y2에서 근무할 구성원을 위한 업무·복지시설을 갖춘 지원동, 개발 제품의 실험·테스트·분석을 통합 운영하는 연구개발통합센터와 수처리·변전시설 등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비용이 포함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Y2 가동까지 필요한 1단계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이 99% 공정률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회사는 팹 건설과 인프라 조성을 병행해온 만큼 Y2도 계획된 일정에 맞춰 건설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주에 건설할 예정인 M17은 최근 늘어난 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다. 청주 M17은 연면적 20만6000평 규모로 구축되며 내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번째 클린룸을 오픈할 예정이다. 투자 기간은 2031년 4월까지로, 사업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집행한다. SK하이닉스청주캠퍼스에는낸드를 생산하는 M11·M12·M15가 이미 자리 잡고 있다. 이에 기존 팹과 연계해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며 부지와 전력·용수 역시 상당 부분 갖춰져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낸드의 경우 최근 AI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면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중심으로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AI 추론 과정의 KV 캐시 저장 수요와 에이전틱·피지컬 AI가 도입되면서 낸드가 적용되는 분야는 앞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팹 건설은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되 클린룸 증설과 장비 투입 등은 시장의 수요에 맞춰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용인과 청주 두 지역에서 동시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만큼 협력사의 동반 성장 기회를 넓히고 고용 창출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촉진해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며 "선제적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AI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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