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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면 커지는 교보증권 PF 우발채무…1조원 넘어
김현진 기자
2026-08-19 08:45:00
자금보충 집행에도 지난해보다 2100억 24% 증가…"악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 관리해야"
이 기사는 2026-08-18 14:00:5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 우발부채 규모.jpg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교보증권이 우발채무 리스크에 자체 자금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지만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오히려 커지면서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분기 이후 매 분기 신용보강을 제공한 대출에 자금보충을 실시했지만 규모는 8000억원대에서 오히려 늘어나 1조원대로 확대되면서 재무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교보증권이 매입확약 등을 제공한 우발채무의 규모는 1조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8814억원에 비해 24.4%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교보증권이 2023년 1분기 이후 매 분기 신용보강을 제공한 대출에 대해 자금보충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 기간 인천 효성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19억원 규모의 자금을 보충했다. 이후 교보증권이 매입확약 약정에 따라 자금보충을 집행한 사례는 급격히 증가했다. 2024년 말 19건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말에는 29건까지 늘었다.


신용보강 부담이 현실화했지만 관련 익스포저 규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규모는 지난해 3분기 1조383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1조원대에서 줄지 않아 건전성 부담이 심화됐다.


우발채무가 현실화한 대출을 살펴보면 대부분 부동산 PF 사업과 관련돼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교보증권이 자금보충을 실시한 하이드림제이차는 대전광역시 동구 용전동 오피스텔 개발사업의 PF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에 따른 사업성 저하 및 자금 조달 여건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기존 사업장에서 신용보강 부담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부채도 늘었다는 점이다. 기존 사업장에서 자금보충 의무가 발생하더라도 신규 매입확약 등이 추가되면서 전체 우발부채 규모가 쉽게 줄지 않는 구조다. 특히 관련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추가적인 자금 투입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가 악성적이라는 지적을 얻는다.


업계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PF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신용보강을 약속한 PF 대출의 우발채무 현실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교보증권도 보수적으로 접근하지만 여전히 관련 리스크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미 실적 반영까지 마친 상태로 추가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PF 사업장에 대한 충당금을 쌓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다"며 "이미 실적에도 반영한 사항으로 추가적인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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