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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막힌 서민들, 카드로 버틴다…현금서비스 잔액 '껑충'
이솜이 기자
2026-08-06 07:00:00
평균금리 18%·저신용자는 19% 육박…미상환 잔액 증가에 부실 우려 확대
이 기사는 2026-08-05 16:19:3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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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5대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출처=뉴스1)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육박하는 높은 금리에도 카드사 현금서비스 잔액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서민 가계부채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활비와 사업 운영자금 등 급전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미상환 잔액 증가 속도가 이용 증가폭을 웃돌면서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카드사의 조달비용 부담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금리 상승은 현금서비스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취약 차주의 이자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업 카드사 8곳(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3938억원으로 전년(5조8977억원)보다 8.4%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는 신용카드 이용한도 내에서 1~2개월 단기로 현금을 빌릴 수 있는 카드대출 상품이다. 현금자동인출기(ATM) 등을 통해 즉시 이용할 수 있어 생활비나 사업자금 등 긴급 자금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주로 활용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용 규모보다 미상환 잔액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전업 카드사 8곳의 국내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5조7671억원으로 전년(25조6882억원)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잔액은 8% 넘게 늘면서 이용 증가보다 상환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카드사들은 분기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채권을 상각하면서 기말 대출 잔액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럼에도 올해 상반기 말 현금서비스 잔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신규 이용 증가보다 미상환 금액이 빠르게 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일부 차주의 상환 여력이 이전보다 약화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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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민영 기자)

문제는 높은 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차주의 상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말 전업 카드사 8곳의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18.11%를 기록했다. 신용평점 700점 이하 저신용자의 평균금리는 19.11%로 법정 최고금리(20%)에 근접했다.


평균금리는 최근 수년간 높은 수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2023년 말만 해도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17.87%, 700점 이하 회원의 평균금리는 18.83%를 기록했다. 이후 2024년 6월 평균금리가 각각 18.12%, 19.04%로 상승한 이래 전체 평균금리는 18%대, 700점 이하 회원 평균금리는 19%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추세다.


높은 금리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카드사의 자금조달 구조가 있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을 수 없어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여전채 금리와 차환 비용도 함께 상승하면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늘어난 조달비용은 시차를 두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상품 금리에 반영된다. 실제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경우 현금서비스 금리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급전 의존도가 높은 취약 차주일수록 이자 부담이 커지고, 상환 지연과 연체 위험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이용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현금서비스 특성상 자금 사정이 일시적으로 어려워진 자영업자나 서민층의 수요는 꾸준한 편"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커지면 현금서비스 금리 역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어 건전성 관리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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