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LX MMA 대규모 투자 접고 '실리 경영'
최유라 기자
2026-08-06 10:00:00
구형모 체제 앞두고 수익성 중심 경영…MMA 4공장 신설 철회·MTBE 내재화 선회
이 기사는 2026-08-05 12: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 MMA 실적 현황.(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X그룹의 화학물질 제조 계열사인 LX MMA가 대규모 증설 베팅을 접고 원가 방어형 투자로 방향을 틀었다. 2023년 이사회에서 결의했던 2950억원 규모의 ‘MMA 제4공장’ 신설 계획을 사실상 철회하고, 투자금을 70% 이상 줄여 원료 내재화에만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LX MDI 사장의 후계 구도가 한층 구체화된 가운데 무리한 투자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실리 경영 기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X MMA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메틸부틸에테르(MTBE) 합성공장 신설 투자기간 종료일을 기존 6월30일에서 10월15일로 연장했다. LX MMA 관계자는 "투자기간 종료일은 내부 추가 공정 및 공사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투자기간 연장은 MTBE의 주요 공급처인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의 가동 일정에 맞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초 상업 가동을 목표로 완공 검증 및 사전 마케팅 등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 관계자는 "LX MMA의 공장 설비 공사 자체는 당초 계획대로 6월에 완료된 상태"라며 "인허가 절차, 시운전 등을 진행하는 한편 주 공급처인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의 내년 초 상업 가동 일정에 발을 맞추고자 공식 투자 완료 시점을 10월로 잡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투자의 그림은 지금과 달랐다. 자기자본의 53%에 해당하는 2950억원을 투입해 울산에 MMA 제4공장을 신설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2023년 3월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의 대규모 증설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2년 뒤인 2025년 6월 LX MMA는 이 계획을 사실상 뒤집었다. 투자 규모를 종전 2950억원에서 680억원으로 77% 줄이고, 투자 대상도 ‘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 제4공장’에서 MTBE 합성공정 투자로 정정했다. 신규 생산능력 확대 대신, 기존 생산능력을 유지하면서 원료를 자체 조달해 원가 변동성을 낮추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이후 10월 울산시와의 정식 투자 협약에서 최종 투자금은 720억원, 생산능력 15만t 규모로 확정됐다. MTBE는 자동차용 휘발유의 옥탄가를 높이고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첨가제로 사용된다.


LX MMA의 투자계획 변경은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속에 기존 대규모 투자 계획이 주주가치 제고와 장기적인 이익 확보 측면에서 효율성이 낮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 불황도 투자 변경의 배경으로 꼽힌다. LX MMA의 지난해 매출은 7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9.7%, 39.1% 줄어든 811억원, 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업황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3000억원에 육박하는 신규 공장 건설은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LX MMA의 기존 1~3공장이 모두 전남 여수에 위치한 것을 감안하면, 예정대로 온산에 4공장이 들어설 경우 영남권에 첫 생산거점을 확보하며 영호남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온산에 MTBE 원료 생산 시설만 두기로 하면서 공급망 다변화 기회는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원가 방어 목적을 위해 지역 리스크 분산이라는 전략적 기회비용을 감수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방향 전환에 차기 오너로서 경영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구형모 사장의 실리 경영 기조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사장은 LX MMA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이달 지주사 LX홀딩스 보유 주식 610만주를 구 사장에게 증여할 예정으로 향후 구 사장의 지분율은 19.77%까지 올라 최대주주가 된다. 2세 경영 승계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구 사장이 대규모 외형 확장보다 투자 효율성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그룹내 입지를 다지려 한다는 분석이다.


LX MMA 관계자는 "MTBE는 MMA 생산을 위한 핵심 원료"라며 "울산에 건설 중인 MTBE 합성 공장을 통해 핵심 원료를 내재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대한 원료 수급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형모 LX MDI 사장. (제공=LX홀딩스)
LX MMA가 원래 계획했던 대규모 투자를 취소하고 방향을 바꿨다는데, 정확히 어떤 내용이야?
LX MMA가 MMA 제4공장 신설 계획을 철회하고, MTBE 합성공정 투자로 방향을 틀었어요. 기존에는 2950억원을 투입해 MMA 제4공장을 신설하려 했으나, 투자 규모를 720억원으로 줄이고 투자 대상을 MTBE 합성공정으로 변경했어요. 이에 따라 생산능력은 15만t 규모로 확정되었어요.
투자 규모를 이렇게 대폭 줄인 이유가 뭐야?
석유화학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와 원가 방어 전략 때문이에요. LX MMA의 지난해 매출은 7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11억원(39.7% 감소), 당기순이익은 651억원(39.1% 감소)을 기록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신규 공장 건설이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 생산능력 확대보다는 원료를 자체 조달해 원가 변동성을 낮추는 쪽을 택한 거예요.
투자 기간도 연장되었다는데, 그건 왜 그런 거야?
MTBE의 주요 공급처인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의 가동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예요. 울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LX MMA의 공장 설비 공사는 당초 계획대로 6월에 완료된 상태예요. 다만 인허가 절차와 시운전 등을 진행하며, 내년 초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는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의 일정에 발을 맞추고자 공식 투자 완료 시점을 10월 15일로 연장했어요.
이번 결정이 향후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수익성을 중시하는 실리 경영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돼요. 업계에서는 차기 오너인 구형모 사장이 대규모 외형 확장보다 투자 효율성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통해 입지를 다지려 한다고 보고 있어요. LX MMA 관계자는 "MTBE는 MMA 생산을 위한 핵심 원료"라며 "울산에 건설 중인 MTBE 합성 공장을 통해 핵심 원료를 내재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대한 원료 수급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AI를 이용해 기사 본문을 질문·응답 구조로 재편성했습니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