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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볼트 품는 알에프텍…'오너 2세' 김두인 승계 퍼즐 맞춰지나
노만영 기자
2026-08-06 08:40:00
오성첨단소재 인수 17일 만에 합병 결의…전장·통신 계열 수직계열화
이 기사는 2026-08-05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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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첨단소재그룹 지배구조도 (그래픽=chatGPT)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오성첨단소재그룹이 코스닥 상장사 ‘알에프텍’과 ‘에코볼트’의 합병을 통해 통신·자동차 전장사업을 알에프텍 중심으로 재편한다. 이번 합병으로 그룹 내 제조 계열 지배구조도 단순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통신과 전장사업이 하나의 축으로 통합되면서 향후 2세 경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에프텍은 계열사 에코볼트를 흡수합병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알에프텍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에코볼트는 소멸하는 구조다. 합병비율은 알에프텍 보통주 1주당 에코볼트 보통주 0.2027268주다.


이번 합병으로 가장 큰 변화는 그룹 지배구조다. 현재 에코볼트는 금호에이치티 지분 33.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에코볼트가 소멸하면 해당 지분은 존속법인인 알에프텍으로 포괄 승계된다. 이에 따라 기존 '오성첨단소재→에코볼트→금호에이치티' 구조는 '오성첨단소재→알에프텍→금호에이치티'로 단순화된다.


합병 이후에도 알에프텍의 최대주주는 오성첨단소재로 유지된다. 현재 오성첨단소재의 알에프텍 지분율은 30.46%이며, 합병신주 발행 이후에는 30.29%로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36.82%로 예상된다.


이번 합병은 오성첨단소재가 알에프텍 경영권을 확보한 직후 추진됐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성첨단소재는 지난 3월 27일 알에프텍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알에프텍은 불과 17일 뒤인 4월 13일 에코볼트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그룹 핵심 제조 계열사를 알에프텍 중심으로 재편하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된 셈이다.

알에프텍은 모바일 부품과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용 안테나·필터를, 에코볼트는 차량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모듈과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생산거점과 사업 운영을 일원화하고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5세대 어드밴스드(5G-A)와 6세대 이동통신(6G) 인프라용 무선주파수(RF) 모듈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이후 알에프텍은 통신부품과 자동차 전장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그룹 핵심 제조 계열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알에프텍 경영진도 교체됐다. 조경숙 회장이 대표이사로, 김두인 오성첨단소재 대표는 비상근 경영총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오너일가가 경영 전면에 나선 직후 계열사 합병까지 추진하면서 사업과 지배구조를 동시에 재편하는 모습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김 대표가 경영에 참여하는 회사들도 하나의 수직 지배구조로 연결된다. 김 대표는 지배구조 최상단인 오성첨단소재와 최하단의 금호에이치티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알에프텍에서는 비상근 경영총괄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금호에이치티를 7년간 이끌며 자동차 전장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쌓았다. 합병 이후 에코볼트의 전장사업과 자산이 알에프텍으로 승계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통신과 자동차 전장사업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까지 합병 이후 김 대표의 역할 확대 여부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변화는 오성첨단소재그룹의 2세 경영 구도와도 맞물린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가 전자부품·통신·자동차 전장 계열 경영에 참여하는 가운데, 조 회장의 딸 김유정 대표는 지난 3월 화일약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시장에서는 남매가 각각 전장·통신과 제약·바이오 계열을 맡는 역할 분담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성첨단소재 최대주주는 지분 13.10%를 보유한 이스트버건디다. 조경숙 회장은 이스트버건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오성첨단소재 2·3대 주주인 폴라버텍스와 메이플스퀘어의 지분율은 각각 12.37%, 6.00%다. 두 법인은 각각 김유정 대표를 포함한 3명의 주주로 구성돼 있으며, 김 대표는 두 법인 지분을 각각 40% 보유한 최대 단일주주다.


에코볼트 관계자는 "김두인 대표는 현재 에코볼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합병 이후 역할 변화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오성첨단소재와 알에프텍 측에도 합병 이후 김 대표의 역할과 2세 경영 구도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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