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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에서 소송전으로…토박스코리아 덮친 경영권 갈등
박준우 기자
2026-08-04 12:00:00
꿈비 체제 출범 직후 법적 공방…시총 200억 하회 속 기업가치 회복 시험대
이 기사는 2026-08-04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토박스코리아’가 새 최대주주인 ‘꿈비’ 체제 출범 직후 주요주주와 법적 공방에 휘말렸다. 주요주주인 금응국제무역유한회사(금응국제무역)가 잇달아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시가총액이 관리종목 지정 기준인 200억원을 밑도는 상황이어서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기업가치 회복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토박스코리아는 금응국제무역이 회계장부 열람·등사 및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위한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금응국제무역은 이와 함께 꿈비를 대상으로 발행된 신주 179만주에 대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도 제기했다.


토박스코리아 경영권 분쟁 현황. (그래픽=오현영 기자)

토박스코리아는 유아 신발과 패션잡화 등을 제조·유통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최근 육아용품 전문기업 꿈비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새 경영체제 출범 직후부터 주요주주와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앞서 꿈비는 지난달 말 기존 최대주주인 이선근 외 7인으로부터 구주 118만9731주(11.07%)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금응국제무역이 잇달아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주주제안이나 임원 선임 요구 등 직접적인 경영 참여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소송이 경영권 확보를 위한 포석인지, 주주권 행사 차원의 대응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양사의 사업 관계가 사실상 종료된 시점과 이번 법적 공방이 맞물렸다는 점이다. 토박스코리아와 금응국제무역은 중국 시장 공략 과정에서 오랜 기간 사업적 파트너십을 유지해왔지만, 해당 협력 관계는 지난해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적 이해관계가 약해진 상황에서 기존 최대주주 측이 꿈비에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금응국제무역도 기존 투자자 지위와 권리를 다시 점검하는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지분 구조만 놓고 보면 현재 우위는 꿈비 측에 있다는 평가다. 꿈비의 토박스코리아 지분율은 지난달 27일 기준 33.80%(362만9751주)다. 반면 금응국제무역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2.60%(115만7096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토박스코리아가 꿈비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금응국제무역의 지분율은 약 10% 수준으로 희석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 금응국제무역이 표 대결만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변수는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결과다. 금응국제무역이 제기한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꿈비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취득한 신주 179만주(약 17%)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지분율 자체에는 변화가 없지만 실질적인 의결권 격차는 현재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다. 향후 임시주주총회나 주요 안건 표결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금응국제무역유한회사, 토박스코리아 지분 현황. (그래픽=오현영 기자)

시장에서는 이번 소송이 경영권 확보보다 투자금 회수를 염두에 둔 협상력 확보 차원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응국제무역은 지난 2016년 비상장 토박스코리아 주식 1만4819주(23.40%)를 약 55억원에 취득하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후 2017년 토박스코리아가 대우SBI스팩1호와 합병 상장하는 과정에서 기존 비상장 주식을 합병 신주로 교부받아 341만4894주(18.83%)를 보유한 주요주주가 됐다.


당시 금응국제무역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을 함께 추진하는 전략적 파트너(SI) 역할도 수행했다. 그러나 양사의 사업 협력이 종료되고 최대주주까지 교체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 투자금 회수나 주주권 보호 필요성이 이전보다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론 현재까지 금응국제무역이 공식적으로 경영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어서 실제 목적은 향후 법적 대응 과정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법적 공방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토박스코리아가 기업가치 회복이 절실한 시점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새 최대주주 체제 출범 이후 경영 정상화와 기업가치 제고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새 변수로 부상한 것이다.


현재 토박스코리아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99억원으로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기준인 200억원을 밑돌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가총액이 30거래일 연속 200억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시장에서는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투자심리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법률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뿐 아니라 주요 경영 의사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주가 회복이 늦어질 경우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자금조달에도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토박스코리아는 원활한 자금조달 기반 마련을 위해 정관 변경 안건을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한 상태다. 안건이 통과되면 상환우선주(RPS)와 전환우선주(CPS) 발행이 가능해지고 메자닌 발행 한도는 기존 2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한도 역시 발행주식총수의 20%에서 50%까지 늘어난다.


시장에서는 향후 경영권 갈등이 주주 간 표 대결로 이어질 경우 이 같은 정관 변경안 통과 여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금조달 수단 확대가 지연될 경우 향후 투자와 사업 확장 전략에도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토박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2대주주 측에서 어떤 의도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것인지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일단 법무 대리인을 선임할 예정이며, 이후 구체적인 의도나 목적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번 법적 공방이 단순한 주주권 행사에 그칠지, 아니면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으로 확대될지에 따라 토박스코리아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기업가치 회복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박스코리아 경영권에 문제가 생겼다는데, 무슨 일이야?
새 최대주주인 꿈비와 주요주주인 금응국제무역 사이에 법적 공방이 시작되었어요. 금응국제무역이 회계장부와 주주명부의 열람·등사를 위한 가처분을 신청했고, 꿈비가 발행받은 신주 179만주에 대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도 제기했기 때문이에요.
지분 구조는 어떻게 돼? 금응국제무역이 경영권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어?
현재 지분율은 꿈비 측이 33.80%(3,629,751주)로 우위에 있고, 금응국제무역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2.60%(1,157,096주)를 보유하고 있어요.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금응국제무역의 지분율은 약 10% 수준으로 희석된 것으로 추정돼요. 시장은 금응국제무역이 표 대결만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어요. 다만 금응국제무역이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꿈비가 취득한 신주 179만주(약 17%)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되어 실질적인 의결권 격차가 줄어들 수 있는 변수가 있어요.
토박스코리아의 현재 상황이 많이 안 좋은 거야?
시가총액이 관리종목 지정 기준인 200억원을 밑도는 199억원 수준이라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올해 하반기부터 시가총액이 30거래일 연속 200억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거든요. 시장에서는 경영권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법률 비용 발생이나 주요 의사결정 지연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결과적으로 주가 회복이 늦어지면서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토박스코리아 측의 공식 입장은 뭐야?
토박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2대주주 측에서 어떤 의도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것인지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일단 법무 대리인을 선임할 예정이며, 이후 구체적인 의도나 목적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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