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퓨쳐켐이 전립선암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LT) 'FC705'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국내 최초로 상업화한 데 이어 치료제 시장까지 진출해 진단과 치료를 아우르는 '테라노스틱스'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노바티스가 국내 RLT 생산·유통·투여 인프라 확대에 나선 만큼 향후 FC705의 상업화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퓨쳐켐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프로스타뷰(FC303)'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회사는 올해 4분기부터 프로스타뷰 매출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결 기준 매출 220억~2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더해 퓨쳐켐은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진단제 상업화를 발판으로 치료제까지 확보해 진단과 치료를 연계한 테라노스틱스 사업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퓨쳐켐은 현재 FC705 미국 2a상과 국내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미국 2a상은 현재 독립영상평가위원회(IRC) 평가가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주요(톱라인)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3상 중간 결과는 내년 하반기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FC705는 PSMA를 표적으로 하는 루테튬-177(Lu-177) 기반 방사성 치료제다. 퓨쳐켐이 자체 개발한 리간드 구조 최적화 기술을 통해 종양 집적도를 극대화하고 정상 장기 피폭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FC705는 앞선 임상을 통해 기존 약물 대비 절반 수준의 투여량으로도 전립선특이항원(PSA) 감소율과 객관적반응률(ORR) 등에서 경쟁력 있는 유효성을 확인했다”며 “전문 특허법인으로부터 FTO(특허침해 분석) 의견을 확보했다는 점도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의에서도 우위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투자 기조도 FC705에 집중되고 있다. 퓨쳐켐은 최근 22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조달 자금 가운데 약 170억원을 FC705 개발에 투입하기로 했다. 임상 개발과 글로벌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시장에서는 최근 노바티스의 국내 투자도 퓨쳐켐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바티스는 지난달 보건복지부와 협약을 맺고 약 1400억원을 투자해 국내 RLT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특히 현재 10곳 수준인 RLT 치료 가능 병원을 30곳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RLT는 방사성동위원소의 생산과 운송, 투여 시설 등이 함께 갖춰져야 하는 만큼 치료 인프라가 시장 확대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치료 가능 의료기관이 늘어나면 FC705와 같은 국내 개발 치료제의 상업화 기반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퓨쳐켐 관계자는 “노바티스의 국내 투자는 한국이 글로벌 RLT 산업의 중요한 생산 및 공급 거점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산업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라며 “이번 투자가 국내 기업들에게도 보다 성숙한 사업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경쟁은 누가 생산하는가보다 누가 더 우수한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가로 귀결될 것”이라며 “임상적 차별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입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글로벌 기술이전을 완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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