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현대제철 "반도체·AI 프로젝트 시장 수요 선점"
이승주 기자
2026-08-03 16:00:15
AI 및 에너지산업 핵심소재 판매 확대 전망…"TF 운영, 토탈 패키지 솔루션 제공"
이 기사는 2026-08-03 16:00:1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60126500107.png
현대제철 판교사옥 전경(제공=현대제철)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현대제철이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중심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낸다. 전력 인프라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철근부터 열연, 후판까지 반도체팹(Fab)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에 투입되는 전제품을 총망라하는 토탈 패키지 솔루션을 공급한다. 나아가 건설사 및 설계사와도 컨소시엄 형태로 협업을 진행, 신규 수요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현대제철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10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67.5% 늘어난 577억원, 순이익은 121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고부가제품 중심의 판매량 증가, 판매가격 상승 및 원가절감 노력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업황이 소폭 회복되겠지만 큰 변화가 있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은 견조세가 지속되겠지만 건설부문의 연간 회복세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열연, 후판, 도금제 등에 대한 저가 수입산 제한으로 국내 유통 물량 감소가 예상되나 봉형강 등은 큰 폭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대신 현대제철은 반도체와 AI 프로젝트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 봤다. 국내 첨단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건설 시황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AI 및 에너지산업 핵심소재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된 인프라 건설 수요를 적극 공략해 AI 핵심 기반 시설 철강 소재 공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 혁신사업 판매 확대 TF를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 팹 조기 완공 및 추가 투자 계획에 맞춰 건설에 필요한 철강재 전 제품 포트폴리오와 국내 최고 수준의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김성민 현대제철 영업본부장 전무는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는 각사들의 설비 스펙이 상이해 정확한 수요를 추정하기 어렵지만 대략적으로 데이터센터 1GW 당 18~20만톤(t), 메모리 반도체 공장 한 기당 10만t 정도의 철강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설 강재 토탈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토탈 패키지 솔루션을 통한 성과는 도출됐다. 현대제철은 연초 7개의 신규 데이터센터 철강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수주 실적과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및 전력 인프라 확충 사업에 필요한 철강재를 일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무는 “현대제철의 장점은 뼈대가 되는 철근·형강부터 시작해 열연·후판 등 내부 자재까지 일괄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탈 패키지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며 “건설사 및 설계사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협업을 전개해 과거에는 도급 형태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철강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산업 수요 확대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고부가가치 신소재 국산화를 통한 신규 수요 확대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우선 차세대 원전 수요 증가에 발맞춰 격납용기용 고사양 후판 개발 및 양산 체계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 3분기 중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량 고강도·고내구성 기어 수요 확대에 맞춰 파워트레인용 고내구성 소재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 신공장 건립으로 인한 재무 안정화 조치, 신규 주주환원 정책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김광평 현대제철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미국 공장 건립으로 연간 시설투자금(CAPEX)은 향후 2~3년간 2조를 상회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순차입금 규모가 일시적으로 7조원을 상회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순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가 부양을 위한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3·4분기 정도에 미래 전략 비전과 연계한 투자 규모,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서 소통하며 주주환원에 대한 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