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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하반기 실적도 자신…"폴란드 K9 본격 인도 시작"
조은비 기자
2026-07-31 17:07:26
미국 자주포 우선협상자 8월 발표 기대…현지화 투자 확대
이 기사는 2026-07-31 17:07:2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처음 돌파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폴란드와 이집트·호주로 이어지는 지상방산 수출 물량이 실적을 떠받치고, 수주잔고도 38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업 부문별 하반기 전망과 수주 상황을 밝혔다. 앞서 회사는 2분기 연결 매출 9조2929억원, 영업이익 1조36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 5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주력인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2조1075억원, 영업이익 533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실적의 관건은 폴란드 물량이다. 회사는 2분기 폴란드 K9 자주포의 경우 부수 품목만 인도됐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무 다연장로켓은 2분기에도 인도가 있었고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회사는 연간 K9 30문 이상, 천무 40대 이상 인도 계획을 유지하고 있으나, 폴란드 안보 가이드라인에 따라 분기별 구체적 인도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익성도 유지될 전망이다. 회사는 국내 사업 영업이익률이 미드~하이 싱글 자릿수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으며, 하반기 인도가 늘어나는 이집트·호주 물량도 폴란드와 수익성 차이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대비 하반기 이익률이 유지되고, 내년까지도 폴란드 K9 인도 물량이 이어져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수주도 뒷받침한다. 회사는 2분기 신규 수주가 약 1조5000억원 규모였으며, 4월 핀란드 K9 추가 수출과 5월 에스토니아 천무 공급 계약이 반영돼 수주잔고가 약 38조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3년 치 이상의 매출을 담보하는 수준이다. 수출 파이프라인으로는 스페인 자주포 사업이 협의 중이고, 미국 차세대 자주포 현대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8월 중 발표될 것으로 기대했다. 폴란드 K9 3차 계약은 현지화를 전제로 협의 중으로 연내 결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동 사업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다. 회사는 이란 사태로 대공 무기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주에 필요한 행정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긴장이 완화되면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미국 노스롭그루먼과는 차세대 미사일 체계 'AReS'의 1단 고체연료 추진체 개발 협약(MOA)을, 6월 프랑스 탈레스와는 천무 유도탄을 탈레스의 엑스파이어(X-Fire) 발사대에 통합하는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하며 유도무기 밸류체인 협력을 넓히고 있다.


탄약·유도무기 현지화 투자도 이어진다. 회사는 2분기 천무탄과 155㎜ 탄약을 국내외에 납품했으며, 유럽 수출 확대에 대응해 국내 장약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증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에 짓는 천무 미사일 합작 생산시설은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완공, 2030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탄약 생산시설 투자를 검토하며 부지 선정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들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수익 상선 비중이 확대되며 매출 5조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으로 인수 후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수출 확대로 매출 1조1176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시장의 관심이 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회사는 KAI 지분 약 15%를 회계상 금융자산으로 분류해 평가 변동분을 영업외손익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시스템과 함께 방산·우주항공 핵심 사업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지분을 투자한 것"이라며 "수출입은행 등 다른 주주와의 협의나 추가 매집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유럽·중동·아시아·미주 주요 4개 지역에서 국방비 집행이 늘어나는 만큼, 수출과 현지화를 통해 최소 38조원 수준의 수주잔고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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