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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경영 복귀 넘어 이사회 재등판 시점 주목
최유라 기자
2026-07-31 18:26:50
최대주주·총수 지위로 영향력 행사 가능하지만…투자 등 의사결정 앞두고 등기임원 복귀론 부상
이 기사는 2026-07-31 16:26:5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제공=한국앤컴퍼니)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하면서 재계의 관심이 경영 복귀를 넘어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도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최대주주이자 그룹 총수로서 경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는 제약이 없으나 등기임원으로 복귀할 경우 투자와 사업 재편 과정에서 책임과 권한이 보다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재계에선 한국앤컴퍼니가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지 주목하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전날(30일) 가석방되며 경영 활동 재개의 법적 제약에서 벗어났다. 당초 형기는 9월 초까지였지만 가석방 결정으로 한달가량 일찍 출소했다.


취업제한 요인도 없다. 당초 조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특경법상 혐의 일부가 무죄로 판단되면서 법상 취업제한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우선 당분간은 조 회장이 미등기 그룹 회장으로서 경영 전반을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조 회장이 맡고 있는 등기임원 직책은 비상장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의 기타비상무이사 한자리다. 올해 2월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에선 미등기 회장 직함만 유지하고 있어 이사회 의결권은 없는 상태다.


경영 복귀 여부보다 재계가 주목하는 다음 행보는 이사회 재등판 여부다. 그룹 총수라는 지위를 통해 그룹 경영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공식적인 권한과 책임을 함께 갖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올해가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당장 등기임원 복귀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보다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가 복귀 시점으로 거론된다. 그동안 조 회장이 보여준 적극적인 경영 스타일과 책임경영 의지를 고려하면 이사회 재합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굵직한 현안이 쌓인 점도 조 회장의 이사회 복귀 필요성이 거론되는 배경 중 하나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현재 국내 1위 렌터카 업체인 롯데렌탈 인수를 위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인수 규모만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만큼 최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조 회장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한온시스템 정상화, 미국 관세·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 미래 신사업 개발 및 투자 등 그룹 차원의 현안도 산적해 있다.


이 가운데 지배구조를 둘러싼 법적 공방은 조 회장 복귀 과정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조 회장의 형인 조현식 전 한국앤컴퍼니 고문(지분율 18.93%)은 지난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결의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소액주주연대 역시 조 회장이 수감 기간 거액의 보수를 받은 점을 문제 삼아 회사에 50억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주주 대표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 회장의 경영복귀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측은 "조 회장이 장기적인 전략을 고민해 적당한 시점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된 상황이고 중장기 관점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도 산적해 있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조속한 리더십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2월 신입사원 환영행사에 참가해 직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한국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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