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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흑자에 무게…"하반기 원가절감·ESS로 턴어라운드"
조은비 기자
2026-07-30 18:06:26
SK온 1.2조 손익 개선…EV 라인 ESS 전환도 검토
이 기사는 2026-07-30 18:06:2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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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2분기 3조원대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이노베이션이 하반기 실적 개선의 열쇠로 배터리 사업의 구조적 원가 절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확대를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업 부문별 하반기 전략을 밝혔다. 앞서 회사는 2분기 연결 매출 29조1572억원, 영업이익 3조487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영업이익 82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손익이 1조1710억원 개선되며 흑자로 돌아섰고,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도 6919억원으로 5034억원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SK온의 흑자 전환에는 아시아 판매량 확대와 고객 보상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증가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지만, 회사는 원가 절감 성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해 전분기 대비 손익이 개선됐다며, 공급사 다변화와 수율 개선, 재고 관리 강화를 통한 재료비 감축, 자동화·인공지능(AI) 기반 운영 최적화를 통한 가공비 절감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포트폴리오 개편 효과도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된다. 회사는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종료와 'SK온 테네시' 단독 공장 출범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가 하반기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일부 전기차(EV) 라인을 ESS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회사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로 ESS 시장이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보유 생산능력과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회복 조짐이 감지된다. 회사는 북미에서 캘리포니아 전기차 보조금 재도입과 수요 회복 흐름에 따라 하반기 물량 회복을 예상했고, 유럽에서는 주요 완성차업체(OEM)와 물량 안정화·가격 협의를 병행하며 수익성 높은 프로그램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 하이퍼스케일러와 전력회사를 중심으로 ESS 수주를 확대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유 사업은 유가 변동성 속에서 원유 조달 다변화에 무게를 뒀다. SK에너지 영업이익은 65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20억원 감소했다. 6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유가가 하락하며 이익이 줄었다. 정기보수 영향도 겹쳤다. 하반기 정기보수는 10~11월 제3 상압증류시설(CDU)을 대상으로 계획돼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쟁 이전 70% 이상이던 중동산 원유 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그 자리를 미국·캐나다·아프리카산이 채웠다"며 "가격과 설비 효율성 측면에서 중동산이 선호돼 급진적 변화는 어렵지만, 조달 안정성을 고려한 일부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활유는 우호적 업황이 이어지고 있으나 회사는 신중한 전망을 유지했다. 현재 그룹Ⅲ 기유 업황은 매우 우호적이나 지속 여부는 지정학적 변수와 시장 수급, 경쟁사 운영 정상화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경쟁사 공급 차질이 해소되면 스프레드는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운영 효율 제고와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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