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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하반기도 개선 자신…"AI·유럽이 성장 견인
조은비 기자
2026-07-30 16:09:23
ESS 수주 캐파 초과·UPS·BBU 70% 성장
이 기사는 2026-07-30 16:09:2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삼성SDI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와 유럽 전기차 시장 회복이 실적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삼성SDI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업 부문별 하반기 전망과 수주 상황을 밝혔다. 앞서 회사는 2분기 연결 매출 3조768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령액을 제외해도 흑자를 유지하며 예상보다 빠른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 동력은 AI 데이터센터 제품이다. 회사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백업유닛(BBU)용 배터리 매출이 올해 전년 대비 각각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백업 전원은 순간 고출력과 높은 안전성이 요구돼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회사는 이들 배터리가 양 시장에서 각각 40~50% 점유율을 차지하며 다른 제품군 대비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 사업은 하반기에도 BBU·전동공구 등 고출력 제품 중심으로 가용 생산능력을 풀가동하며, 가동률 상승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확대 국면이다.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우려 외국법인 배제(Non-PFE) 공급망 요건을 충족하면서 안전성이 뛰어난 각형 리튬인산철(LFP) 제품 선호가 높아지며 수주가 활발하다고 밝혔다.


조용휘 ESS 비즈니스팀장(부사장)은 "현재까지 확보한 수주 규모가 2029년까지의 생산능력(캐파)을 상당 부분 커버하는 수준"이라며 "하반기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까지 반영하면 2028년부터는 생산능력을 초과할 전망으로, 추가 캐파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노후 전력망 안정화 수요를 들어 "미국 ESS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는 유효하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반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오재균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신규 프로젝트 양산으로 적자 폭은 축소될 전망이나, 기존 프로젝트들의 물량 감소 리스크가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 시장 회복은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회사는 유럽 전기차 침투율이 지난해 20% 미만에서 올해 20% 중반, 2030년 30% 후반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역내산 제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헝가리 생산 거점과 각형 배터리 라인업을 강점으로 "연내 추가 수주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 축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우주항공용 배터리를 제시했다. 회사는 휴머노이드용 배터리 수요가 2030년까지 매년 2배 이상, 우주항공용 배터리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다수 고객사에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 중이며, 원통형·전고체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 하반기 양산 목표를 유지했다. 회사는 첫 상용화 프로젝트가 휴머노이드 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중 휴머노이드용 샘플을 공급하고 고객 검증을 거쳐 양산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ESS용 각형 LFP 라인은 10월 중 셀 양산을 시작해 연내 SBB 2.0 솔루션 형태로 고객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오재균 부사장은 "하반기는 실적 개선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LFP 등 신규 제품 적기 양산, 신규 프로젝트 수주 확대, 캐파 추가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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