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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지만 삼전닉스 줄여…나스닥100 옮겨탈 기회"
윤종학 기자
2026-07-31 07:45:00
코스피 폭락 안타깝지만 포트폴리오 투자 중요성 일깨우는 계기…내 자산 지키려면 글로벌 배분 조정해야
이 기사는 2026-07-30 14:54:3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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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율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본부장.

[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코스피가 9000포인트 중반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6000포인트 아래로 밀리는 변동성 장세가 극심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국장 탈출을 주장해온 스피커들 역시 미국 대표지수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다.


김상율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본부장은 30일 “국내 증시에만 자산을 배분한다면 이는 전 세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보면 2.5% 정도의 시장에만 투자해 리스크를 부담하는 것”이라며 “눈물나는 조언이지만 이번 폭락장을 바라보면서 내 자산을 굳건히 지키려 하신다면 미국 대표지수를 핵심(코어) 자산으로 테마·섹터형 자산을 위성(새틀라이트) 자산으로 배치하는 이른바 코어앤새틀라이트 전략을 고민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율 본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에서 미국 S&P500, 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지수형 상품과 미국 주식 테마형 ETF의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최근 증시의 급락을 세 가지 측면에서 피할 수 없던 결과로 해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대형주 강세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상반기 9000포인트를 찍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급등에 따른 조정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논란 ▲MSCI 선진지수 편입 재불발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지연이 겹쳐 조정 국면에서 수급주체가 사라져 급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 162조 달러 가운데 미국이 약 80조달러(50%)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은 4조달러(2.5%) 수준에 불과하다”며 “리밸런싱(자산배분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국내 증시는 9000포인트까지 코스피가 치솟는 동안 쏠림 문제가 심화되는 문제를 잉태했다.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63%, 코스피 전체로도 52%에 달해 특정 산업·종목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는 지적이다.


김상률 본부장은 “S&P500은 500개 우량기업에 고르게 분산돼 있고 나스닥100은 최대 종목인 엔비디아조차 비중이 8%대에 그쳐 상대적으로 분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자산 확대를 주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환노출 부담과 국내 종목에 대한 익숙함에서 오는 편향이 있다”며 “다만 원/달러 환율과 국내 주가는 통상 -0.2~-0.3의 역상관관계를 보여, 환노출형 상품 투자 자체에 시장 헤지 기능이 내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환헤지형 상품의 경우 한미 금리차이 만큼 헤지 비용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증시 고평가 논란과 관련해서는 "빅테크의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에 따른 수익성 지속 가능성 의구심은 사실"이라면서도 "코어 내에서도 S&P500·나스닥100·배당 ETF를 함께 배치해 집중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율 본부장이 제시한 코어앤새틀라이트 전략의 통상적 비중은 코어 70~80%, 새틀라이트 20~30%다. 코어는 시장 대표성이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이며 리밸런싱은 연 단위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코어형 상품은 축구 포지션에 비유했다. 나스닥100은 상승장 초과수익 잠재력이 큰 공격수다. S&P500은 11개 섹터에 고르게 분산된 미드필더, 미국 배당 ETF는 매월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수비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나스닥100은 IT 비중이 높아 상승장에 초과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가 순자산 11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최대 나스닥 투자 상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S&P500 역시 500개 종목이 11개 섹터에 분산되어 있다. 역시 국내 최대 순자산 규모는 TIGER 미국S&P500 ETF다. 순자산 규모는 20조원 수준이다.


미국 배당 다우존스는 SCHD가 추종하는 다우존스 미국배당100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한다.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재무건전성·배당성장률까지 스크리닝하고 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경우 7월 순자산 4조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수익률 20% 초과로 S&P500을 상회하는 결과를 냈다.


세틀라이트형으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와 미국테크Top10을 제시했다. SOX는 설계(엔비디아·AMD·브로드컴)부터 제조(마이크론·인텔), 장비(ASML·램리서치)까지 밸류체인 전반의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AI 하드웨어 종합선물세트라고 불린다.


김상율 본부장은 “미국테크Top10은 SOX에 포함되지 않는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구글 등 소프트웨어 하이퍼스케일러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다만 두 상품 모두 반도체·빅테크 산업 사이클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코어가 아닌 새틀라이트”라고 분류했다.


김상율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한국 증시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4배대까지 떨어진 저평가 국면인 것은 맞다"면서도 "장기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 시세차익이 아니라 감당 가능한 위험 수준에서 변동성을 견디는 멘탈 관리"라고 짚었다. 그는 "은퇴 자산일수록 미국 대표지수를 코어로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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